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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우빈이가 사내아이라서 이 정도였지 만일 여자아이였다면 어른들은 아이를 둘러싸고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번갈아 가며 안겠다고 다툼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몇 세대에 걸쳐 계속 딸이 없었던 전씨 일가에 만약 딸이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모두 미쳐버릴지도.

어른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전태윤 부부도 구석에서 사랑질하느라 즐거웠다.

얼마 후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돌아왔다.

구석에 앉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다들 서로를 쳐다보면서 표정도 똑같았다.

하예정은 전씨 일가 도련님들의 표정을 보며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이때 집사가 들어와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더니 웃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었다.

“어르신, 둘째 도련님께서 운초 씨를 데리고 돌아오셨습니다.”

“운초가 왔으니 우리 모두 이진이네 집으로 가자.”

전씨 일가는 할머니와 장소민 부부가 사는 중앙의 안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전이진은 둘째 사모님의 장남이자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거라 둘째 사모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오늘 모두 전이진의 집에 모이기로 했다.

차에 탄 여운초는 겉으로는 담담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매우 두렵고 긴장했다. 비록 전이진이 누구도 그녀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말이다.

전씨 일가의 어른들은 마음이 넓고 다정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결정을 잘 존중해줬다. 여운초는 마음을 열고 전이진의 사랑을 받아주기만 하면 되었다.

그녀는 전씨 일가에서 그녀를 실제로 보았을 때 그녀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반대할까 봐 두려웠다.

그녀의 이러한 반응은 대다수 사람이 보일만한 반응이었다. 미래의 시집 가족들과 처음 만날 때면 자연히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이 앞서게 된다.

“이진아.”

여운초는 전이진의 손을 더듬어 꽉 잡았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긴장하고 두려워. 만약 네 부모님께서 나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어쩌지?”

그녀가 전이진의 감정을 받아들이기까지 아주 긴 고민을 해왔다.

또한 전이진이 그녀에게 대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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