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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전이진은 집사가 도우미들을 불러 선물을 들게 하는 걸 지켜본 후에야 여운초와 함께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

도우미들은 두 손 가득 선물을 든 채 따라갔다.

여운초가 걸음 수를 기억하면서 걷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전이진은 그녀가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걸었다.

중앙 안채를 지나자 전이진은 여운초에게 알려줬다.

“지금 우린 중앙 안채 문 앞에 서 있어. 문 앞에는 계단이... 여긴 우리 서원 리조트의 중앙 안채야. 할머니와 큰아버지의 가족들이 살고 있어.”

여운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주차장에서 중앙 안채까지 가는 길을 기억했다.

“우리 들어가는 거야? 먼저 할머니를 뵈어야 하는 거지?”

여운초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평소 전이진이 전태윤에게 깍듯이 대하던 태도를 떠올리며 여운초는 먼저 중앙 안채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잠시 후에 다시 가자. 지금은 먼저 우리 집에 가야 해.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도 지금 우리 집에서 기다리고 계셔.”

전이진은 먼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후 다시 중앙 안채로 갈 생각을 했었다.

게다가 차에서 내리면서 가족들이 모두 그의 집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여운초는 잠자코 있다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는 아직 결혼하지도 않았는데...”

서원 리조트에 이렇게 정식으로 찾아오는 것이 부끄러웠다.

전이진은 그녀 가까이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의 사진을 본 그 순간부터 널 내 가족으로 생각했어. 그러니 내 집이 바로 너의 집이랑 마찬가지야. 이곳은 우리의 집인 거야.”

말을 마친 전이진은 여운초의 볼에 뽀뽀했다.

여운초의 얼굴은 다시 빨갛게 물들었다. 그러다 집사와 도우미들이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 급히 밀어내면서 말했다.

“사람들이 보고 있잖아.”

전이진은 뻔뻔해서 창피한 것도 모르지만 여운초는 달랐다. 그녀는 보지 않아도 자기 얼마나 붉은지 알 수 있었다.

전이진은 미소를 짓더니 다시 똑바로 서서 걸으며 말했다.

“우리 집은 큰아버지 집에서 몇백 미터 거리밖에 안 돼. 역시 작은 마당이 딸린 큰 별장인데, 마당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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