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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남자 주인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보고 싶어서 그랬던 모양이었다.

“도련님, 아침 드세요.”

전태윤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몸은 이미 식탁으로 향하고 있었다.

식탁으로 들어가 보니 주방에서는 전태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밥상을 차렸다.

사람 한 명만 적을 뿐인데 전태윤은 습관이 안 되어 입맛이 없어졌다.

전태윤은 앉아서 몇 입 먹다가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전태윤은 일어나서 곧 밖으로 나갔다.

박 씨 아저씨는 식탁을 보더니 전태윤을 따라 걸으며 물었다.

“도련님, 입맛이 없으신가요? 아니면 주방의 음식이 맛이 없으신가요?”

“아내가 집에 없어서 그래요.”

박 씨 아저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하예정은 전 씨 할머니 따라 멀리 있는 길을 떠나셨고 언제 돌아오실지도 모르는데 전태윤이 밥을 안 먹으니 걱정이 되었다.

“도련님, 어디로 가게?”

전태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몇 분 후, 전태윤은 경호원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고 혼자 차를 몰고 나갔다.

박 씨 아저씨는 강일구와 몇몇 경호원들을 시켜 차를 몰고 몰래 따라다니게 했다.

강일구가 운전했다.

강일구는 전태윤의 차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면서 조수석에 앉은 동료에게 말했다.

“요즘 우리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절대로 실수해서도 안 되고 일이 없을 때면 도련님 앞에서 기웃거려도 안 돼.”

동료가 대답했다.

“감히 누가 도련님 앞에서 얼씬거릴 용기가 있겠어요. 죽을 짓을 찾는 짓이죠. 사모님께서 집에 계신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겠죠.”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사모님은 한 손이라도 버틸 수 있을걸요. 지금은 사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멀리 쩍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도련님은 사모님 곁에 있는 생활이 습관 돼서 그래. 그런데 어르신이 한마디 말도 없이 사모님을 데리고 멀리 나가셨으니 도련님은 화풀이할 곳도 없는 거지.”

“도련님이 어디로 가실지 궁금하네요.”

강일구는 대답했다.

“분명 하예진 씨에게로 찾아가 고자질할 것이 뻔해.”

동료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전태윤은 고발하러 간 것은 아니지만 하루 토스트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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