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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태윤 씨, 언니가 당신이 밥도 잘 안 먹는다고 말하던데 정말이에요? 태윤 씨가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몸도 상하고 위도 상하게 될 거예요. 그때 가서 저는 아무것도 상관 안 할거예요.”

하예정은 위협하기 시작했다.

“내가 집에 없어도 잘 먹고 잘 자야 해요. 내가 돌아가서 당신이 살 빠지고 상태가 안 좋은 걸 보게 된다면 한 달 내내 태윤 씨 안 볼 거예요.”

전태윤은 쓴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여보, 이렇게 날 버리더니 이젠 협박까지 하고 정말 너무하네.”

“당연하죠. 당연히 독해야죠. 누가 종일 아내가 무시한다고 불평하래요? 이젠 내가 진짜로 무시당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거예요. 저 또 나가봐야 해요.”

“우리 언니가 끓여 준 국수를 꼭 다 먹고 일도 반드시 잘해야 해요. 알겠죠? 9월 1일 전으로 집으로 갈 거예요. 우빈이가 유치원에 가야 해서요.”

그리고 하예정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태윤 씨, 많이 사랑해요.”

전태윤이 잘 들리든 말든 하예정은 전화를 끊어버렸고 바로 전호영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우빈아, 우리 출발해.”

하예정은 우빈을 불러 떠나자고 외쳤다.

우빈은 곧 작은 가방을 메고 뛰어오며 대답했다.

“작은 이모, 다 준비됐어요.”

전호영은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뒤 우빈을 번쩍 들어 올리며 웃었다.

“셋째 작은 아버지가 공항까지 태워 줄게.”

“형수님, 할머니랑 어제 금방 도착했는데 강성에서 제대로 구경도 못 하고 또 떠나려고요?”

“할머니께서 연세도 많으신데 이렇게 급하게 다녀도 괜찮겠어요?”

전 씨 할머니가 대답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바삐 다니는 게 좋아. 그래야 몸이 튼튼해지거든. 종일 집에 앉아 밥만 먹고 운동도 안 하니까 몸이 나빠지는 거잖아. 걱정하지 마. 몸을 잘 돌봐서 나중에 손자도 많이 안아줄 거야.”

전 씨 할머니의 건강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몸이 받쳐줄 때 많이 돌아다니며 놀아야 했다. 시간이 더 지나 정말 움직이지 못한다면 나가 놀고 싶어도 기회가 없을 것이 뻔했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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