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40화

전호영은 고현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사치품을 선물할 수 없었다.

고현은 사치품 같은 것을 사용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남자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준다면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자주 선물을 고현에게 보내주게 되면 강성의 연예기자도 전호영이 게이라고 의심하며 오해하기 쉬웠다.

‘휴.’

전호영은 조만간 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할머니.”

전호영은 품에서 우빈을 내려놓고 우빈을 보며 하예정에게로 가라고 엉덩이를 톡톡 쳤고 그제야 할머니에게 작은 소리로 여쭸다.

“할머니, 어떻게 고 대표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증거 있어요?”

“내가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신경 안 써도 돼. 나는 증거가 있거든. 지금은 알려줄 수 없으니 너 스스로 가서 방법을 찾아봐.”

전호영 녀석이 할머니에게서 알아내려고 했지만 어르신은 속아 넘어가지 않으셨다.

전호영 말을 이었다.

“할머니, 저가 할머니 친손자인거 맞죠? 저를 위해서라도 선심을 써주세요. 할머니께서 시키시는 대로 제가 다 할게요. 알려만 주신다면 제가 이번 설날에 약혼녀로 집에 데려갈 자신 있다니까요.”

“너무 쉽게 얻으면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게 인간이거든.”

어르신은 자신이 어떻게 고현이가 여자임을 알아냈는지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전호영은 일부러 반년이라는 시간을 끌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째 형이 약혼한 뒤로 부모에게서 잔소리를 듣다못해 강성으로 피해왔다.

고현을 따르기로 한 것도 있었다. 아니면 강성으로 피해 오지도 않았다.

전호영은 불평을 털어놓았다.

“큰 형이 제일 쉽게 아내를 얻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쉽게 형수님이랑 결혼했잖아요.”

‘할머니는 역시 큰 형을 제일 예뻐하셔. 다른 형들은 모두 자신의 아내에게 구애해야 했지만 큰 형만은 과정도 없이 바로 결혼할 수 있다니. 할머니 너무하셔.”

어르신은 전호영을 흘겨보면서 화내듯 말했다.

“내가 카톡 단체 채팅방에서 누가 할머니 대신 은혜를 갚을 겸 하예정과 결혼하겠냐고 물었을 때 너희가 어떤 대답을 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