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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가장 독한 여자의 마음!

서준영이 안색이 어두워지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가 보자고 하셨어.”

“할아버지가 왜? 죽어가면서도 당신이 보고 싶다는 거야?”

오민경은 불쾌하고 짜증이 났다. 그녀는 위에는 하얀 캐미솔로 가슴의 풍만함을 한껏 들어냈고 아래는 핫팬츠를 입어 하얗고 긴 다리를 보여주었는데 길을 오가는 남자들이 몇 번씩 쳐다보곤 했다. 오민경의 몸매는 너무나 요물 같았지만, 성격은 완전 나빴다.

“됐어. 당신은 들어가지 않아도 돼.”

오민경이 냉정하게 말했다. 조유찬도 차에서 내리더니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오민경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비웃었다.

“왜? 하연우가 떠나고 이제 여기 할아버지가 죽을 것 같으니까 할아버지 재산을 나눠 먹으려는 거야?”

서준영은 분노가 찬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오씨 집안의 재산은 내 눈에 차지 않아. 비켜, 할아버지 만나야 하니까.”

“왜 소리쳐! 여기는 내 집이야, 당신은 이미 쫓겨났으니 할아버지가 죽든 살든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어!”

오민경이 서준영을 밀치며 외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저리 비켜!”

“못 비켜! 왜, 우리 집 앞에서 나를 때리려고?”

오민경은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턱을 치켜올리며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서준영이 화가 치밀어 손을 휘두르려던 찰나, 별장 입구의 문이 열리면서 양지선이 차가운 얼굴로 나오며 소리쳤다.

“왜 이제야 와. 아버님이 기다리고 있어.”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오민경의 앞을 지나 별장으로 들어갔다.

오민경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엄마, 왜 저 자식을 들어가게 해요? 만약 영감이 뭐라도 주면 어떻게 하려고요?”

양지선이 말했다.

“못 만나게 하면 너의 할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단다. 그럼, 우리 가족 뭘 먹고 살아!”

“뭐라고요?”

오민경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허리를 비틀거리며 별장으로 들어갔다.

서준영이 침실에 들어가자, 기운이 다 빠지고 허약해진 오해진이 숨을 헐떡이며 침대에 누워있었다.

“할아버지!”

서준영이 뛰어가자, 침대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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