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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현태승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윤도훈이 밀리는 것을 보고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다들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어디 감히 우리 집안을 건드리고 난리야! 넌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야! 반드시!’

하지만 그들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만약 귀패문의 두 사자가 오늘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현씨 가문만으로는 윤도훈을 당해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

수무상과 뚱무상이 나서는 바람에 아주 손쉽게 윤도훈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처량하기 그지없는 윤도훈은 아직도 세 고수의 포위 공격에 발버둥을 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홀로 외로이 떠도는 작은 쪽배처럼 파도에 당장이라도 뒤엎어질 것처럼.

펑-

바로 이때 미처 피하지 못한 윤도훈은 그대로 뚱무상의 공격에 휘엉철거리고 말았다.

푸-

피까지 뿜어내면서.

“넌 이제 끝이야!”

험상궂은 표정과 함께 음흉하게 웃으며 현승호가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현씨 가문 사람들은 기뻐해 마지 못하며 지금 이 상황이 통쾌하기만 했다.

“죽이세요! 당장 죽이라고요!”

피를 토해낼 지경으로 맞은 윤도훈을 보고서 조현인이 펄쩍펄쩍 뛰며 흥분해했다.

상황이 살짝 밀린 상태에서 싸움은 계속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이들이 서서히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애간장도 타들어가면서.

윤도훈이 처량해 보이기는 하지만 연속의 공격으로 많이 다친 것 같기도 하지만 휘영청 되기만 할 뿐이었다.

아무리 공격해도 무너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았을 뿐더러 계속 당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꽤 버티네?”

수무상이 웃으며 말했다.

이윽고 그는 긴팔을 쭉 내밀어 윤도훈의 목을 확 잡았다.

비아냥거리는 웃음과 더불어 윤도훈은 손을 확 내밀어 수무상의 손을 도로 잡아 버렸다.

순간 윤도훈의 손에서 무서운 힘이 폭발했는데.

찰칵-

맑은소리와 함께 종사급 강자의 오른쪽 손이 기괴할 정도로 반대로 꺾어져 버렸다.

“아! 내 손!”

비명을 지르며 수무상은 연신 뒤로 물러섰다.

뚱무상과 현승호 역시 사색이 되면서 놀라운 기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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