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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황예나는 임운기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놓였는지 안도의 숨을 쉬었다.

“풍립 그룹 사장 아들이 같이 사업 얘기나 하자고 같이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황예나는 우물쭈물하며 마지막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 얘기는 그저 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거짓말했다는 거지?”

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황예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던 임운기는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맞아••••••.”

황예나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서 네가 혹시 내 남자친구인 척 해줄 수 있는지 부탁하러 온 거야. 그 사람도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 걸 보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 수도 있어.”

황예나가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혹시 나 좀 도와줄래?시간은 오늘 점심 12시 반이야.”

휴대폰 너머에서 황예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알았어. 주소 좀 보내줘.”

임운기는 바로 허락했다.

임운기에게 있어서 이런 부탁은 그저 사소한 일에 불과했다. 예전에 황예나가 그를 많이 도와줬으니 이 정도 도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황예나가 약속 장소를 메시지로 보냈다. 화정 빌딩 1층의 레스토랑이었다.

화정 빌딩은 창양시에서 유명한 장소였다. 때문에 여기에서 식사 약속을 잡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화정 빌딩은 화정 그룹의 소유였기 때문에 화정 빌딩 안의 상가도 자연스럽게 화정 그룹 소유였다. 때문에 상가에 입주하려면 모두 화정 그룹에게서 임대를 맡아야 했다. 이것 역시 화정 그룹의 큰 수익 포인트였다.

••••••

점심 11시 반.

람보르기니의 소음과 함께 임운기는 화정 빌딩에 도착했다.

화정 빌딩은 창양시에서 가장 번화한 빌딩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아주 많았다.

임운기의 람보르기니가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부러움에 쌓인 환호가 남아 있었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화정 빌딩, 지하 2층 주차장.

주차장에 람보르기니를 세운 임운기는 곧장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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