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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그래요, 원하시는 금액을 말씀하시죠!”

공손 무일이 다급하게 물었다.

“6조를 주시죠.”

운기는 대충 가격을 제시했다.

“네? 6, 6조라니! 그건 너무 많잖아요!”

공손 무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공손 가문은 8대 가문 중에서도 돈이 꽤나 많은 가문이었다. 겉치레에 내놓을 수 있는 자산 외에도 대중들에게 밝힐 수 없었던 자산들이 있었는데 모두 합치면 무려 30조가 넘었다.

하지만 한 번에 6조를 내놓는 건 그들 가문 자산의 5분의 1을 내놓는 거나 다름없다.

“아드님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니 빨리 고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공손 무일은 우빈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더니 그가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요. 6, 6조를 드릴 게요!”

공손 무일은 결국 동의했다. 6조가 많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에겐 아들이 우빈 하나밖에 없었다.

운기는 그제야 우빈의 목을 놓아주었다.

“지금 바로 이체하시죠. 이건 제 은행 카드입니다.”

운기가 은행 카드 한 장을 공손 무일에게 던져주자 그는 재빨리 은행에 전화를 걸어 이체를 했다.

얼마 후, 운기는 6조가 자신의 계정에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의 현재 잔액은 9조를 넘었다. 운기는 잔액을 본 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우빈을 죽이는 건 자신에게 득이 될 건 없었기에 6조를 바꾸는 것이 훨씬 유용했다.

권투 시합에 참가하기 전 운기의 카드 잔액은 1조였는데 베팅을 걸어 3조를 벌었고 또 우빈의 목숨을 대가로 6조를 벌었으니, 이번 권투 시합에 참가한 것은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

운기가 서남에서의 자산은 총 10조 좌우였는데 오늘 그는 단번에 8조를 벌게 되었다.

“공손 우빈 씨, 지난번에 골동품 가게에서 빼앗은 갑편도 돌려주셔야 합니다.”

운기는 우빈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때 우빈은 공손 가문의 이름을 빌어 운기의 손에서 갑편을 가져갔는데, 그는 자신의 가문마저 실력의 일부분이라고 말했었다.

지금 운기는 자신의 실력으로 그 갑편을 다시 돌려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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