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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남궁 정민의 말 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떨렸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운기가 이긴 건 수원에서 가장 강한 백운각이다. 진미도 멍하니 링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운기 오빠가 이렇게까지 강하셨다니...”

진미는 운기가 공손 가문의 독용을 없애버리는 장면을 직접 보았기에 운기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링 위.

“임운기 씨는 제가 모르는 엄청난 가문의 천재 제자인 거죠?”

백인철은 운기를 보며 물었다.

100세를 넘은 그는 모든 일을 꿰뚫어 보았기에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허단인 수사가 이처럼 강한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건 절대 정상이 아니기에, 백인철은 운기가 어느 엄청난 가문의 제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절대 스스로 이 정도 실력을 가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죠.”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의 스승은 지구인이 아닌 현무 검존이다. 운기가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백운각은 분명 운기를 쉽게 건들지 못할 것이다.

“역시 제 추측대로네요.”

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인 후 곧 심판에게 말했다.

“결과를 발표하시죠.”

심판은 얼른 고개를 끄덕인 후 큰 소리로 말했다.

“이번 지하 권투 시합의 최종 승자는 임운기 씨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권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운기를 우러러보고 있었다. 운기는 이번 시합을 통해 수원에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다.

“저희 지하 권투 시합의 규칙에 따라 승자인 임운기 씨에게는 8대 가문의 일부 이익을 분할할 권리가 있습니다.”

백인철이 말했다. 그는 이번 시합에서 졌다고 해서 운기를 적대시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운기의 뒤에 더 강한 세력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인 후 링에서 뛰어내려 8대 가문의 앞으로 다가갔다.

운기가 공손 가문의 앞에 서자 우빈과 공손 무일은 모두 안절부절못하며 어두운 안색을 보이고 있었다.

“공손 우빈 씨, 고개를 들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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