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정민의 말 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떨렸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운기가 이긴 건 수원에서 가장 강한 백운각이다. 진미도 멍하니 링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운기 오빠가 이렇게까지 강하셨다니...”진미는 운기가 공손 가문의 독용을 없애버리는 장면을 직접 보았기에 운기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링 위.“임운기 씨는 제가 모르는 엄청난 가문의 천재 제자인 거죠?”백인철은 운기를 보며 물었다.100세를 넘은 그는 모든 일을 꿰뚫어 보았기에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허단인 수사가 이처럼 강한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건 절대 정상이 아니기에, 백인철은 운기가 어느 엄청난 가문의 제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절대 스스로 이 정도 실력을 가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렇긴 하죠.”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의 스승은 지구인이 아닌 현무 검존이다. 운기가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백운각은 분명 운기를 쉽게 건들지 못할 것이다.“역시 제 추측대로네요.”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인 후 곧 심판에게 말했다.“결과를 발표하시죠.”심판은 얼른 고개를 끄덕인 후 큰 소리로 말했다.“이번 지하 권투 시합의 최종 승자는 임운기 씨입니다. 축하드립니다.”권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운기를 우러러보고 있었다. 운기는 이번 시합을 통해 수원에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다.“저희 지하 권투 시합의 규칙에 따라 승자인 임운기 씨에게는 8대 가문의 일부 이익을 분할할 권리가 있습니다.”백인철이 말했다. 그는 이번 시합에서 졌다고 해서 운기를 적대시할 생각은 없었다.어쩌면 운기의 뒤에 더 강한 세력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운기는 고개를 끄덕인 후 링에서 뛰어내려 8대 가문의 앞으로 다가갔다. 운기가 공손 가문의 앞에 서자 우빈과 공손 무일은 모두 안절부절못하며 어두운 안색을 보이고 있었다.“공손 우빈 씨, 고개를 들어 보
“그래요, 원하시는 금액을 말씀하시죠!”공손 무일이 다급하게 물었다.“6조를 주시죠.”운기는 대충 가격을 제시했다.“네? 6, 6조라니! 그건 너무 많잖아요!”공손 무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공손 가문은 8대 가문 중에서도 돈이 꽤나 많은 가문이었다. 겉치레에 내놓을 수 있는 자산 외에도 대중들에게 밝힐 수 없었던 자산들이 있었는데 모두 합치면 무려 30조가 넘었다.하지만 한 번에 6조를 내놓는 건 그들 가문 자산의 5분의 1을 내놓는 거나 다름없다.“아드님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니 빨리 고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공손 무일은 우빈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더니 그가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래요. 6, 6조를 드릴 게요!”공손 무일은 결국 동의했다. 6조가 많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에겐 아들이 우빈 하나밖에 없었다.운기는 그제야 우빈의 목을 놓아주었다.“지금 바로 이체하시죠. 이건 제 은행 카드입니다.”운기가 은행 카드 한 장을 공손 무일에게 던져주자 그는 재빨리 은행에 전화를 걸어 이체를 했다.얼마 후, 운기는 6조가 자신의 계정에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의 현재 잔액은 9조를 넘었다. 운기는 잔액을 본 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우빈을 죽이는 건 자신에게 득이 될 건 없었기에 6조를 바꾸는 것이 훨씬 유용했다.권투 시합에 참가하기 전 운기의 카드 잔액은 1조였는데 베팅을 걸어 3조를 벌었고 또 우빈의 목숨을 대가로 6조를 벌었으니, 이번 권투 시합에 참가한 것은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운기가 서남에서의 자산은 총 10조 좌우였는데 오늘 그는 단번에 8조를 벌게 되었다.“공손 우빈 씨, 지난번에 골동품 가게에서 빼앗은 갑편도 돌려주셔야 합니다.”운기는 우빈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때 우빈은 공손 가문의 이름을 빌어 운기의 손에서 갑편을 가져갔는데, 그는 자신의 가문마저 실력의 일부분이라고 말했었다.지금 운기는 자신의 실력으로 그 갑편을 다시 돌려받을
“믿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줄곧 임운기 씨를 오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남궁 정민은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운기가 도와주겠다고 말했을 때 그가 운기를 믿었다면 오늘의 우승자는 분명 남궁 가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엄청난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남궁 정민의 태도가 너무 빨리 바뀌자 운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리고 저희 가문을 도와 금융 사업을 되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엄청난 무례를 범했었는데도 저희 남궁 가문을 도와주시다니... 정말 너무 죄송할 따름이에요.”“전 가주님이 아니라 진미를 도와주려고 했을 뿐이에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옆에 있던 진미는 이 말을 듣자 기분이 매우 좋았다.이때 남궁 정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두 사람 저 녀석과 너무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비록 시합에서 백운각을 이기긴 했지만 백운각이 마음만 먹는다면 저 녀석을 감옥에 보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지. 괜히 남궁 가문에도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니 제발 눈치 좀 챙겨!”이 말을 들은 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남궁 정훈을 쳐다보았다. 운기는 줄곧 남궁 정훈을 아니꼽게 보고 있었다.항상 가장 먼저 나서서 운기를 비꼬던 사람이 바로 남궁 정훈이다. 남궁 정민은 적어도 진미가 위험에 처했을 때 그녀를 지켜주려고 했지만 큰삼촌인 남궁 정훈은 오히려 기회를 틈타 진미를 끊임없이 비꼬며 욕했다.진미의 아버지인 남궁 정민조차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였는데 남궁 정훈은 여전히 운기를 비꼬고 있었다.운기는 남궁 정민을 용서할 수 있지만 남궁 정훈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제가 감옥에 갈지 안 갈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그쪽은 더 이상 살지 못할 겁니다.”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 뒤 손바닥으로 남궁 정훈의 가슴을 내리쳤다.의자에 앉아있던 남궁 정훈은 피를 토해내더니 그대로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바닥에 쓰러진 남
“좋아요. 저희 백운각은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백인철이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운기의 신분을 똑똑히 알아내지 전엔 그는 운기를 엄청난 가문의 천재 제자로 대할 것이다.남궁 정민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저희 남궁 가문도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백운각과 남궁 가문의 선두하에 많은 사람들도 일일이 발표회에 참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조차도 내일 발표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모두가 참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그들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나선다면 분명 운기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기 때문이다.올해 수원의 지하 권투 시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운기는 이번 권투 시합의 가장 큰 승자이다. 이로부터 임운기라는 이름이 수원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권투 시합이 끝난 후 모두 무리를 지어 권투장을 떠났는데 여전히 권투 시합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이번 지하 권투 시합은 전과 달리 너무 재밌었다. 주씨 가문이 고수를 불러와 공손 가문을 이겨 우승을 따낼뻔했지만, 임운기라는 괴물이 나타나 주씨 가문을 깔아뭉갰을 뿐만 아니라, 백운각에게 도전을 하여 백운각마저 이겼다.오늘의 지하 권투 시합에 관한 소문은 순식간에 수원 전체에 퍼뜨려졌다.권투장 밖.운기는 입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임 선생님.”“임 선생님, 너무 멋집니다.”권투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운기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늘 운기가 선보인 실력 때문에 모구 운기를 우러러보게 되었다. 또 몇몇 사장들은 먼저 운기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네며 친해지려고 애쓰기도 했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운기를 만났을 때 예의를 갖추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운기가 오늘 수원 8대 가문뿐만 아니라 백운각마저 이겨버렸으니 반드시 그들의 눈엣가시가 되었을 것이다.오늘 백운각과 수원 8대 가문은 겉으로는 운기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속으로는 운기를 없애지 못해 안달이 났을 것이다. 무력으로 운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반드시 다른 수단을 사용
“괜찮아요,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수아 씨, 이건 제 명함이에요.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요.”운기는 명함 한 장을 수아에게 건네주었다. 같이 산에 오르는 과정에 운기는 수아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게다가 수아가 수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운기는 그녀와 인연을 맺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그럼 감사히 받을 게요.”수아는 웃으며 명함을 건네받았다. 수아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운기가 지하 권투 시합에서 우승하였기에 더 이상 자신을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운기는 오히려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운기는 수아가 본 모든 남자들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남자다운 매력이 넘치는 남자였다. 수아는 운기를 보자 마음이 조금 설레기도 했다.하지만 그녀는 곧 이 생각을 버렸다. 자신은 운기를 좋아할 만한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운기는 명함을 건네준 뒤 수아의 옆에 있는 친구 몇 명에게 눈길을 돌렸다.운기가 링에 오르기 전까지 줄곧 운기를 비웃으며 무시하던 수아의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눈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임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전에 했던 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네,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정말 죄송합니다.”몇 사람은 깜짝 놀라더니 서둘러 허리를 굽혀 운기에게 사과했다. 8대 가문마저 고개를 숙여 사과하였으니 몇 사람은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할 것만 같았다.운기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이때 진미와 남궁 정민도 권투장 안에서 걸어 나왔다.“운기 씨, 저희와 함께 내려가시지 않을 래요?”남궁 정민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운기 오빠, 저희랑 같이 가요.”진미도 기대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은 채 수아를 보며 말했다.“수아 씨도 함께 가시죠.”“정, 정말요?”수아는 몹시 놀란 눈치였다.“그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은 복수하려고 달려들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백운각은 당분간 가만히 있을 겁니다.”운기가 말했다. 백인철이 자신을 어느 대단한 가문의 천재 제자라고 오해한 것만으로도 그가 이 신분을 매우 꺼려 하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운기가 이 신분을 바로 승인한 것은 백인철이 당분간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때로는 허세를 부려 다른 사람에게 겁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운기는 백인철이 자신에 대해 똑똑히 조사해 내기 전까지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공손 가문과 주씨 가문은 다르다.“운기 씨, 만약 백운각이 가만히 있는다면 저희 남궁 가문이 충분히 도와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이 정말 복수하려고 한다면 저희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이건 모두 제가 한 잘못에 대한 사죄라고 생각합니다.”남궁 정민이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아버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운기가 감사를 표했다.“참, 운기 씨. 우리 진미의 얼굴이 망친 범인을 알아냈습니다. 범인은 운기 씨가 아니라 조씨 가문의 조영지였어요. 운기 씨를 범인이라고 오해해서 정말 미안해요.”남궁 정민이 말했다. 운기는 진범이 밝혀졌다는 말을 듣고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조씨 가문의 조영지? 그 사람은 왜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리려고 한 거죠?”“조씨 가문도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에요. 조영지가 줄곧 공손 우빈을 좋아했는데 진미와 우빈의 혼약 때문에 질투가 나서 일부러 진미를 망가뜨리기 위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거예요.”남궁 정민이 말했다.“조영지!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나 봐요!”운기의 두 눈에는 갑자기 짙은 살의가 반짝였다. 그가 아끼는 사람을 건드린다면 상대가 누구든지 운기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예외 따위는 없다.남궁 정민이 재빨리 말했다.“운기 씨한테는 지금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이라는 두 적과 백운각이라는 위협이 있으니 더 이상 적을 만들어서는 안 돼요. 이 일은 저한테 맡기시면 됩니다. 제가 이미 증거를 충분히 모았
두 사람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했다. “원래 오늘 우리 주씨 가문이 우승을 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 모두 임운기 그 새끼 때문이야!”주국건은 주먹으로 의자 등받이를 세게 쳤다.“아버지, 설마 이대로 넘어가시려는 건 아니죠? 임운기 그 새끼를 반드시 없애버려야 해요!”강철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도저히 화가 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걱정 마. 그놈이 내일 발표회를 한다고 말했잖아. 그럼 내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놈을 감옥에 보내버릴 거야!”주국건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철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싸움을 잘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기나 해? 어차피 외지에서 온 녀석이니 돈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놈이잖아.”강철은 내일 운기가 끝장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다른 한편.우빈과 공손 무일도 하산하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두 사람의 안색도 똑같이 어두웠다.“아버지, 그놈은 독용을 죽인 것도 모자라 우리 공손 가문의 자존심을 짓밟고 6조나 빼앗아갔어요. 전 도저히 그놈이 잘 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요!”우빈은 이를 악물었다.“나도 화가 나 미칠 지경이야!”공손 무일은 화가 나다 못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아버지, 저희 공손 가문을 동연하여 그놈에게 죄를 씌워 감옥에 처넣으면 안 될까요?”우빈은 매우 기대하는 눈치였다.“우선 그놈이 허단인 수사라는 것을 은거하는 공손 가문에게 보고한 다음 그들의 결정을 따라야 해.”공손 무일이 말했다. 그들 공손 가문은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수원에 설치한 꼭두각시이기에 이런 큰일은 반드시 은거하는 공손 가문에게 보고한 다음 그들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운기가 산에서 내려오자 이미 점심이 되었다. 그는 간단히 점심을 먹은 뒤 롯데 호텔로 달려가 내일 발표회 현장의 준비 상황을 살펴보았다.롯데 호텔은 수원의 5성급 호텔로 수원에서 매우 유명한 호텔이기에 운기는 발표회 현장을 이곳으로 정했다.롯데 호텔 주차장.운기는 회사의 승용차를 몰고 호텔
“별문제 없는데 100만 원을 배상하라고요? 그냥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죠.”운기는 이 사람이 자신을 속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냈다.“됐어, 됐어! 그냥 가. 정말 귀찮게 하네.”남자는 운기가 정말 결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얼른 손을 흔들었다. 차에 아무런 흔적도 없었기에 경찰이 오면 절대 손해배상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운기는 차갑게 웃은 뒤 고개를 저으며 호텔로 걸어갔다. 이때 남자는 운기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더니 옆에서 작은 돌멩이를 주어 운기의 차를 한바탕 긁어낸 후에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호텔로 들어갔다....운기는 호텔의 2층 회의장으로 향했다.“선생님, 이곳은 관계자 외 출입 금지되었습니다.”직원 두 명이 운기를 가로막았다.“전 YJ 제약 회사의 회장입니다.”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그쪽이 회장이라고요?”두 직원은 운기의 옷차림을 보더니 그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이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분은 저희 YJ 제약 회사의 임 회장님입니다.”곧이어 유보성이 걸어왔다.“임 회장님, 정망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두 직원은 놀라는 동시에 황급히 운기에게 사과를 했다.운기는 손을 흔들며 유보성과 함께 회의장 안으로 들어섰다.“운기 씨, 오늘 권투 시합은 어떻게 됐나요?”유보성이 재빨리 물었다.“우승하게 되었어요.”운기가 말했다.“정말 대단하세요. 그럼 운기 씨는 이제 수원에서 엄청 유명하겠네요.”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시합에서 8조를 벌었어요.”운기가 씩 웃었다.“네? 8, 8조를 벌었다고요?”유보성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8조를 단번에 벌다니.“참, 보성 씨. 발표회 준비는 어떻게 됐어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걱정 마세요. 모두 준비되었어요. 총 만 개의 신약이 첫 번째로 판매될 예정입니다.”유보성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동안 그는 운기가 만들어낸 무극단을 모두 YJ 신약으로 가공했다. 만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