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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백인철은 속으로는 매우 놀랐지만 운기의 공격을 억지로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펑-펑-펑-

두 사람의 맞대결이 다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의 주먹이 맞붙을 때마다 백인철은 뒤로 연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백인철은 운기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이미 자신의 실력을 끝까지 끌어냈지만 여전히 운기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시합 결과는 또다시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연신 후퇴하던 백인철은 1분 사이에 링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었다.

펑-

두 사람은 또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백인철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링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그가 이대로 처참하게 링 밖으로 떨어진다면 그와 백운각은 모두 체면을 잃게 될 것이다.

“가주님!”

백인철이 링 밖으로 떨어지려던 찰나 운기는 그의 손을 잡고 그를 링으로 끌어올렸다.

“가주님, 이만 패배를 인정하시죠.”

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백인철을 쳐다보았다.

‘임운기 씨는 그래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가 체면을 잃는 건 원치 않았나 봐.’

운기의 뜻밖의 행동은 백인철을 매우 놀라게 했다. 백인철은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입을 열었다.

“임운기 씨는 정말 강하신 분입니다. 전 허단인 수사가 이처럼 강할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 시합은 제가 졌습니다.”

권투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링 위의 운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백운각 가주가 지다니. 백운각은 수원에서 아무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존재다. 하지만 그런 백운각이 고작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도 모르는 놈한테 져버리다니.

모두 머리가 어지러웠고 줄곧 견지해왔던 신념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시합이 시작되기 전엔 아무도 백운각이 이렇게 쉽게 져버릴 줄은 몰랐다.

이런 적막은 무려 1분 동안 지속되었는데 곧 누군가의 함성 소리와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권투장 안에는 순식간에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박, 백운각이 지다니!”

“저 사람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수원에 또 엄청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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