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만약 임운기가 류충재 어르신의 친 외손자라면 이 모든 것을 다 설명이 되었다. 그는 마침내 임운기가 감히 그에게 맞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평재의 아버지가 매우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 같은 인물 앞에서 그와 그의 아버지는 확실히 자격이 없다!“평재 씨 왜 저래요? 평재 씨 경비원 불러서 이 자식 치운다고 하지 않았어요?”평재가 경비원을 부르려다가 갑자기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모두 의문투성이가 되었다.강민재는 평재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평재 씨, 왜 그래요? 빨리 경비원 불러서 이 자식 치워요!”“입 닥쳐! 내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당신이 왜 가르치려 들어?”평재는 강민재를 바라보며 차갑게 소리쳤다.갑작스러운 질책에 강민재는 어리둥절해졌다. 평재는 임운기에게 화를 내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그를 야단치고 있는 거지?강민재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얼른 고개를 숙이고 더는 말을 하지 못했다.임운기는 상황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평재 씨, 경비원에게 날 치우라고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안 불러요?”평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평재는 자신이 방금 감히 류충재 어르신 외손자의 트집을 잡았고, 감히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를 치우겠다고 했다. 이런 생각에 그의 마음은 지옥 아득한 곳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임..., 저기요, 방금 농담한 거예요. 제기 어떻게 경비원에게 당신을 치우라고 할 수 있어요.”평재가 헛웃음을 지었다.“헉!”현장에 있던 재벌 2세들은 평재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일이지?’평재는 방금 임운기를 치우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뜻밖에도 태도가 180도 바뀌어, 오히려 임운기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었다.“내가 방금 얘기했다시피 만약 누군가 술을 권하려면 당신이 나에게 권해야 해요. 어떻게 생각해요?”임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 평재를 쳐다보았다.평재의 반응으로 임운기는 평재가 80%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평재를 복도 끝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당연히 임운기였다.“임 도련님 뵙겠습니다!”평재는 임운기 앞에 도착한 후 황급히 임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평재는 룸에 있을 때 임운기를 임 도련님이다고 부르고 싶었다. 다만 그는 임운기가 주동적으로 신분을 폭로하지 않는 데엔 틀림없이 원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룸에서 임운기를 그렇게 부리지 않았다.“우리 외할아버지가 류충재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시나 봐요. 어떻게 알았어요?”임운기는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임 도련님, 소문혁이 문자로 알려줬어요.”평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평재는 창양시에서 최고의 재벌 2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임운기에 비하면 너무 거리가 멀다는 걸 마음속으로 매우 잘 알고 있었다.평재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와도 임운기에게 미움을 살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평재가 황급히 말을 이었다.“임 도련님, 제가 전에 무례하게 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평재는 임운기한테 무릎 꿇으려 했다.“그만 해요, 나 임운기도 속 좁은 사람이 아니에요. 당신이 자진해서 사과했으니 방금 룸에 있던 일은 앞으로 따지지 않을 거예요.”임운기가 손을 내저었다.임운기는 자신과 평재의 트러블도 크지 않으니 꼭 죽여야 할 지경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게다가 임운기도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싶지 않았다. 평재가 연달아 사과한 이상 임운기는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임 도련님 감사합니다! 임 도련님 감사합니다!”평재는 임운기가 그를 용서하는 것을 보고 기뻐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나는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일을 잠시 알리고 싶지 않아요. 무슨 말인지 알죠?”임운기가 말했다.“알아요, 알아요! 임 도련님이 평민으로 분장하여 계집애를 꾀려는 거잖아요? 이 평재가 다 알아요.”평재는 공손하게 평재라고 자칭했다.곧이어 평재는 명함 한 장을 꺼내 두 손으로 임운기에게 건네주었다.“임 도련님,
“임운기, 평재가 뭘 알고 그러는지 모르는데 나는 당신 내막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당신은 가난한 인간일 뿐이야. 걱정하지 마, 평재 씨가 당신을 처리하지 않으면, 그럼 내가 너를 처리할 거거든!”강민재는 어제 학교 서류실에서 임운기의 자료를 가져왔기 때문에 임운기가 가난한 집안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확신했다.“좋아, 기다릴게.”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곧 파티는 계속됐고 평재는 더는 임운기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임운기에게 아주 예의를 차렸다.파티가 끝난 후, 평재는 또 모두를 천연 온천에 초대했다.청산온천.임운기와 서연이 커플로 가장했기에 자연스레 한 온천탕 안에 들어갔는데, 이는 오히려 임운기의 눈을 즐겁게 했다.온천을 즐긴 후에야 이 파티가 끝났다.파티가 끝났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고 서연은 직접 차를 몰고 임운기를 달동네로 보냈다.임운기의 집 앞에 빨간 페라리가 천천히 멈춰 섰다.차 안.“오늘 행동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1억을 드리겠다고 했던 약속은 지킬 거예요. 카드 번호를 주세요.”서연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보수는 필요 없어요. 나는 돈이 부족하지 않거든요.”임운기가 시큰둥하게 말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직접 차 문을 열고 내린 후 곧장 자기 집으로 걸어갔는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저기요!”바로 떠나는 임운기을 보며 서연은 멍해졌다.서연의 견해에 의하면 임운기가 오늘 그녀를 도와 계속 남자친구인 척하는 것은 바로 돈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뜻밖에도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리고 임운기는 아주 빠르게 걸어서 그녀는 그를 부를 기회조차 없었다.서연은 운전실 문을 열고 쫓아가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내가 왜 따라가야 하지? 그가 돈이 싫다는데, 설마 내가 억지로 그에게 받아 달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여기까지 생각한 후 서연은 또 직접 운전실 차 문을 닫았다.서연은 차에서 임운기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흥, 정말 괴짜야. 집
임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아가씨랑 같이 있었다니? 잠깐만, 서 대표님? 서연?’임운기는 단번에 서연이 떠올랐다.“서 대표님이 서연 씨 아버지라고요?”임운기는 얼른 양복을 입은 남자를 쳐다보았다.“잘 아시나 봐요. 잘 아시면서 우리에서 대표님한테 거드름을 피우다니 무슨 뜻이에요?”양복을 입은 남자는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임운기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임운기는 원래 서 대표님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회장 신분을 알고 자신을 만나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서연의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 건 그가 화정 그룹 이사장이고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것을 모르고 그에게 만나러 오라고 한 것이다.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서연의 아버지가 어떻게 갑자기 자신을 찾았을까 하는 생각을 금치 못했다. 대체 무슨 이유로 그를 찾는 것일까?“먼저 게임을 하고 있어. 나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올게”임운기는 말하면서 일어섰다.“야, 또 날 엿먹일 거야.”뚱보는 농담조로 말했다.기숙사를 나온 후, 양복을 입은 남자는 임운기를 데리고 학교의 버드나무 호수 옆으로 걸어갔다.호숫가에는 양복을 입고 몸매가 꼿꼿한 중년 남자가 손을 쥐고 서서 조용히 버드나무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기품이 비범해 한눈에 몸값이 만만치 않은 사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는, 아마도 소연의 아버지인 서 대표님이실 것이다.“서 대표님, 사람을 데려왔어요.”양복을 입은 남자가 임운기를 서 대표님 곁으로 데려갔다.서 대표는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한 번 쳐다본 후 계속 버드나무 호수를 바라보았다.“네가 바로 내 딸과 연애하는 녀석, 임운기지?”서 대표님 말할 때 버드나무 호수를 쳐다보며 평온한 표정으로 뒷모습만 임운기에게 남겼다.“서 대표님 소식은 아주 빠르시네요. 이것도 다 아시는 걸 보면.”임운기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자신과 서연은 단지 연인인 척했을 뿐인데, 그녀의 아버지가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알았단 말인가?“내 딸의 일에 대해
임운기는 갑부의 외손자인데 돈이 부족할 리 없다.임운기는 수표를 받은 후 직접 수표를 반으로 접었다.“찌익!”임운기가 가볍게 찢자 수표가 갑자기 반으로 갈라졌다.임운기는 계속 반으로 접어서 찢은 후에 수표를 땅에 뿌렸다.“자네...”서 대표님은 임운기가 수표를 찢는 것을 보고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왜? 적다고 생각하나?”서 대표님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곧이어 서 대표님은 다시 수표 한 장을 꺼냈다.“이것은 10억 짜리야. 내가 줄 수 있는 최고 한도인데 잘 생각해서 돈을 받고 영원히 내 딸을 떠났으면 해.”서 대표님은 직접 수표를 임운기에게 건네주었다.임운기는 받지 않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서 대표님, 만약 당신이 몇조를 나에게 주신다면, 아마도 나의 눈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요.”옆에 있던 양복남이 임운기의 말을 듣고 갑자기 화를 냈다.“자식, 죽고 싶어? 넌 자기 주제도 모르는 거야?”양복남이 노발대발했다.“호연아.”서 대표님은 양복남에게 손을 흔들며 물러가라고 했다.곧이어 서 대표님은 다시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서 대표님의 표정을 보면 그가 약간 화가 났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비즈니스계를 휘어잡고 있는 그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었다.“만약 자네가 나한테서 더 많은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면, 분명히 얘기해두지만 이 10억이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한계야. 그냥 받는 게 좋을 거야.”잠시 망설이던 서 대표님이 계속 말을 이었다.“자네에게 3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생각을 마치고 나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서 이 10억을 받아가.”“3일이 지나도 돈을 받으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딸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면 나는 강경한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어.”서 대표님이 마지막 말을 할 때 말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서 대표님, 우리 다음에 만날 때 서 대표님께서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거예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호연아, 가자!”서 대표님은 더는 임운기를 거들떠보지 않고
창양시.임운기가 집에 오자 외할아버지 류충재는 엄마가 늘 앉던 그 소파에 앉아 있었다.“운기야, 왔구나.”류충재는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할아버지, 엄마는 외국에서 치료를 잘 하고 있나요?”임운기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서둘러 엄마에 대해 물었다.“걱정 마. 내가 잘 안배했으니 당연히 아주 잘 하고 있지!”류충재가 웃었다.“그럼 됐어요.”임운기는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운기야, 내일 창양시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너에게 아주 중요한 경매야. 내가 오늘 온 것은 바로 그 일 때문이야.”류충재가 말했다.하지만 임운기는 다소 놀랐다.“경매가 비록 중요하지만, 외할아버지가 직접 성도에서 올 정도는 아니잖아요?”“단지 경매라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이 경매는 너와 금강그룹의 전쟁과도 연관 있어.”외할아버지 류충재가 말했다.“금강그룹이요?”임운기가 물었다.임운기는 갑자기 대표 유보성이 자신에게 한말이 생각났다. 이번 경매에서 금강그룹과 땅을 빼앗아야 한다고 했다.하여 이번 경매는 금강그룹과의 치열한 전쟁이다!“맞아! 바로 금강그룹이야. 운기 너도 반드시 금강그룹을 없애버리고 싶을 거야!”외할아버지 류충재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럼요!”임운기는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이전에 금강그룹이 한 일만 생각하면 임운기는 시시각각 금강그룹을 망하게 하고 싶다. 하지만 금강그룹은 현지의 오래된 기업이며 이사장 차금강은 창양시의 조폭출신이라 창양시를 종횡무진하며 뿌리를 박았다.하여 임운기는 지금 자신의 능력으로 금강그룹을 망하게 하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금강그룹을 없애는 중책을 너에게 맡길게. 너에 대한 수련이라고도 할 수 있지.”외할아버지 류충재가 말했다.“할아버지가 말씀 안 하셔도 전 갖은 방법을 써 금강그룹을 없앨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예전부터 할아버지의 도움을 청했을 거예요.”류충재가 웃었다.“하하, 좋아! 박력 있어!”류충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한마디 말했다.“하지만 나도 너 혼자 싸우게 하
비록 할아버지가 뒤에서 임운기를 도운 것이지만, 외할아버지의 이런 도움은 임운기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이런 물건이 있으면 내일 경매에서 임운기는 승산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좋아. 물건을 잘 받았으니 난 이만 성도로 돌아갈게.”류충재가 일어섰다.임운기는 류충재가 차에 타는 곳까지 배웅해줬다.한편 금강빌딩 제일 윗층.“대표님, 내일 경매에 쓸 자금 1500억을 준비했어요. 기존 경매에 따르면 충분할 거예요.”비서가 말했다.지난해 토지 경매에서 금강그룹과 화정그룹은 각각 절반씩 토지를 낙찰 받았으며 서로 너무 강하게 다투지 않았다. 너무 강하게 붙으면 쌍방이 모두 손실이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때의 화정그룹 창양지사는 오씨 부자가 주인이었다.그때의 오씨 부자는 금강그룹에 일정한 타협을 했다.차금강이 고개를 저었다“이번에는 이전과 달라. 임운기는 오씨 부자처럼 쉽게 겁을 먹지 않을 거야. 그리고 최근 화정그룹과 분쟁이 많으니 화정그룹이 틀림없이 우리와 땅을 빼앗을 거야.”“돈을 더 준비하라는 말씀인가요?”비서가 물었다.“맞아. 방법을 생각해 1500억을 더 준비해. 총 삼천 억이면 좋은 땅 몇 군데는 낙찰 받을 수 있을 거야.”차금강이 말했다.차금강은 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지난번에 그 녀석이 나를 난처하게 만들었으니 이번 경매에서는 반드시 되갚아줄 거야.”차금강이 이를 갈며 말했다.차금강은 자신의 아내가 외도하는 동영상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보내진 걸 생각하자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요한 밤, 서연의 하늘 펜션.“아빠, 무슨 일이에요?”서연은 위층에서 내려오더니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서연의 아빠 서 대표는 서연의 맞은편에 앉았다.“딸, 임운기라는 녀석말이야. 내가 자료를 봤는데 그냥 가난뱅이인데 왜 그런 녀석을 만나는 거야? 이해가 안 돼.”서 대표가 말했다.“풉!”서연은 아버지가 이 일을 제기하니 갑자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서연은 그냥 임운기에게 남자친구 행색을 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그리고 지난번에 외할아버지가 창양시에 임운기를 보러올 때 용돈으로 5천억을 준 적이 있다.임운기는 아직 그 돈을 별로 쓰지 않았기에 만약 필요하다면 그 돈을 꺼내도 된다.이 모든 것을 합치면 1조 2500억이라는 대단한 금액이다!이렇게 많은 돈을 가진 임운기는 이번 경매에서 금강그룹을 제대로 패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청운호텔.아침 9시부터 각종 고급차가 청운호텔의 주차장으로 진입했다.주차장에 벤츠, 포르쉐, 벤틀리... 각종 고급차가 한자리에 모였다.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많은 고급차를 보고 깜짝 놀랐으며 오늘 무슨 날이기에 이렇게 많은 고급차가 모였는지 물었다.모든 것은 자연히 오늘의 경매 때문이었고 창양시의 상업계 거물들이 모두 여기에 모였다.몸값이 500억 미만인 사람은 입장할 자격조차 없다.이때 검은색 벤츠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왔다.임운기와 유보성이 차에서 내렸다.검은색 벤츠는 유보성의 차였다.차에서 내린 뒤“임 이사님, 창양시 상회 회장이 이사장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유보성이 말했다.“그래요? 어디 계신데요?”임운기가 물었다.“그는 이미 호텔에 있어요. 임 이사장님이 만나겠다고 하면 제가 안내할게요.”유보성이 말했다.“그럼 가서 만나보죠.”임운기가 말했다.임운기는 화정그룹 창양지사를 키울 생각이니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임 도련님!”"임 도련님!"바로 이때 뒤에서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청산리조트의 평재였다.“평재 형, 오랜만이예요.”임운기가 평재를 바라보았다.“임 도편님, 그냥 평재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평재 형이라는 호칭은 제가 너무 얼굴이 뜨겁네요.”평재가 헛웃음을 지었다.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임 도련님, 이렇게 입구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같이 들어갈까요?”“나는 다른 일이 좀 있으니 먼저 들어가세요.”임운기가 손을 흔들었다.임운기는 상회 회장을 만나야 한다.“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