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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모두 운기가 권투 시합에서 우승을 따냈을 때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운기는 수원에서 인맥이 없는 데다가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일들은 운기가 곧 수원에서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발표회에 참가한 모든 사장들은 물론 8대 가문의 가주들도 운기에게 명함을 건네려고 달려들었다.

운기는 모든 명함을 건네받았다. 이 사람들은 운기가 직접 만들어낸 인맥이다.

이렇게 방대한 인맥을 따내게 되었으니 운기는 앞으로 더는 수원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

이때 수원 8대 가문 중 조씨 가문의 가주, 조상민이 자신의 딸 조영지를 데리고 운기 앞에 다가왔다.

“임 선생님, 전 조씨 가문의 가주입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조상민이 명함을 건네자 운기는 눈썹을 찌푸렸다.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범인이 바로 조씨 가문의 조영지이기 때문이다.

“조 가주님, 이 명함은 감히 못 받겠네요.”

운기는 조상민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 그, 그게 무슨 뜻이죠?”

조상민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조씨 가문의 아가씨, 조영지 씨가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걸 아직 모르고 계시나 봐요?”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상민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네? 남궁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사람이 영지라고요? 말도 안 돼요!”

옆에 서 있던 조영지가 다급히 말했다.

“아빠, 절 모함하고 있는 거예요! 저랑 남궁 진미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

운기는 이 말을 듣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영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면 가볍게 처벌하려고 했지만 영지는 오히려 모르는 일인 척 시치미를 뗐다.

조상민은 영지의 말을 듣고 운기에게 말했다.

“임 선생님, 저희 영지가 평소에 아무리 제멋대로 굴어도 이런 짓을 할 애는 아닙니다. 분명 오해하고 계신 걸 겁니다.”

운기는 영지를 쳐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조영지 씨, 본인이 한 짓을 그새 잊으셨나 봐요?”

“임운기 씨께서 아무리 대단하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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