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9화

어떻게 알았지?

아마 차에 타 있을 때부터 뒤를 미행하는 다른 차량을 발견했을 것이다. 비록 뒤에 그 차가 다른 길로 빠졌지만 말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화하던 남자도 네가 보낸 사람이야?”

수현은 윤아가 컵에서 입을 떼자 손으로 윤아의 입가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가 보낸 사람이야.”

윤아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로비에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적다고 생각했다. 큰 호텔이라 그럴 수가 없는데 말이다.

마침 이를 수상해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마침 두 층을 올라가다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났고 또 마침 그 남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거니 수현이 나타났다.

이는 수현이 사전에 설계한 게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윤아가 물도 이제 마시지 않고 또렷한 의식으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얘기하자 수현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가 깨어나기 전 의사가 한 말로 들어보면 그녀의 몸에 상처는 없지만 다른 곳은 깨어나면 다시 검사해 봐야 한다고 했다.

머리를 다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려면 그녀가 깨어난 후 말을 시켜보면 된다고 했다. 만약 사고방식이나 노직이 정확하다면 별문제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행인 건 다시 되찾은 윤아는 영양실조 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수현의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윤아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더니 이렇게 물었다.

“근데 여긴 어디야?”

이를 들은 수현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윤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뭐?”

수현의 말투가 변하자 윤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질문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다시 한번 주위를 빙 둘러보더니 다시 가볍게 물었다.

“그냥 여기가 어딘지 묻고 싶은 거야.”

수현은 윤아의 첫 질문에 웃음이 옅어졌다가 다시 한번 주위를 빙 둘러보는 윤아의 모습에 아예 웃음기가 사라졌다.

여기는 두 사람이 살던 곳이었다. 수현이 깨어난 후 윤아가 아이들을 데리고 쭉 여기서 지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여기로 돌아왔던 것이다. 돌아온 김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