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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지난 며칠 동안 프로젝트에 계속 진전이 없었고 강서연과 안이수는 바이 그룹의 대문도 들어가지 못했다.

안이수는 슬픈 표정으로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낙담하고 있었다.

태양은 땅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고 더위는 사람들을 숨이 막히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강서연은 그녀에게 물 한 병을 건네주면서 살짝 웃었다.

“우선 어디 가서 점심밥 먹고 오후에 다시 와요.”

“서연 씨, 소용없어요.”

안이수의 목소리는 흐트러졌다.

“보아하니 방진영이 우리를 속인 게 아니라 원래 오성 시장이 열리기 힘든 거였어요. 온 지 며칠이 되었는데 배 도련님의 얼굴은커녕 바이 그룹의 책임자도 보지 못했네요! 제 생각엔 우리 그냥 돌아가요...”

안이수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이러다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몰라요!”

“불길한 말 하지 마요!”

강서연은 긍정적이었다.

“이수 씨도 2년 동안 판매해 봤잖아요. 사업이 그렇게 한 번에 성공하지 않는 거 잘 알잖아요. 기회가 생겨서 기획안을 전달할 수 있으면 우린 앞으로 많이 나아가는 거예요!”

“그런데 언제 그 기회가 생기겠어요!”

안이수가 불만을 토로하자마자 검은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건물 앞 내부 도로로 천천히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십여 명의 경호원이 정신을 차리고 달려서 마중 나갔다.

차에서 젊은 남자가 내려왔다. 연예인처럼 잘생긴 외모에 부잣집 도련님의 오만함이 풍겼다.

안이수는 그가 바로 배경원인 것을 알아보고 흥분해서 강서연의 팔을 쳤다.

“배 도련님이에요!”

안이수의 눈빛이 반짝였다.

“와 실물이 사진보다 더 잘생겼네요. 진짜 멋있어요. 스타일도 좋네요... 방진영이 우리를 속인 게 아니었어요!”

강서연은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안이수처럼 ‘얼빠’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기회는 절대 놓칠 수가 없었다!

만약 기획안을 바로 배 도련님의 손에 전해줄 수만 있다면 몇백 번 예약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강서연은 이를 악물더니 쏜살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주변에 키가 크고 몸집이 큰 경호원들이 바로 그녀를 막아섰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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