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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윤제 그룹이 금세 통제당했다. 그 산하의 공장과 약국이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 외국과의 무역도 모두 중단되었다. 심지어는 윤제 그룹 소유의 병원들도 환자를 받지 않았다.

단 며칠 사이에 윤제 그룹이 통째로 흔들렸다.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초조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송이수는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가 본 윤정재는 뛰어난 실력과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윤제 그룹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놨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공장이 약값을 올릴 때도 20년간 같은 가격을 고수하던 사람이었다.

한두 번, 한두 달은 자선 사업을 할 수도 있지만, 20년씩이나 이런 일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송이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가연의 말이 그런 송이수의 생각을 억눌러놓았다.

“폐하, 다른 사람이었다면 저도 폐하와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번 일은 임월이에게 일어난 일이에요! 폐하가 가장 아끼는 동생 말이에요! 전에 저희 쪽 의사가 치료했을 땐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왜 윤정재의 치료를 받고 갑자기 쓰러진 걸까요? 폐하, 이번 일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임월이를 가장 아낀다고 할 자격도 없어요!”

“내 동생을 해친 자는 엄하게 벌해야 해!”

송이수가 고민하다 손을 저으며 왕후에게 일의 뒤처리를 남겼다. 가연이 집중한 얼굴로 천천히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토록 못된 짓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였다. 송이수의 말 한마디에 가연은 한참을 기뻐했다.

“이수 씨,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날 너무 미워하지 마요, 네?”

...

윤상 빌라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윤제 그룹의 원로, 주주, 가문의 친척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거실의 식탁에 모여 앉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누군가 참지 못하고 입을 뗐다.

“회사는 어떻게 할까요?”

“전 지분 0.5%를 가지고 있어요, 현금으로 바꿔줘요!”

“제 지분도 1%가 채 안 돼요, 하지만 전 이외에도 배상금을 원해요!”

“맞아요! 집이든 땅이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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