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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그들이 나한테 무슨 말을 했다는거야?"

한소은은 노형원의 손을 뿌리치고 강시유에게 다가갔다. "내가 오히려 듣고 싶어. 그들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한 것 같냐?"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에 강시유는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너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말을 안해도 남의 사람을 빼가려고 하는 짓이지. 상대를 깎아내리고 자신을 높이는 것이야. 소은아…."

잠시 멈췄다가 강시유는 무슨 생각이 난 듯 "설마, 그들이 너에게 높은 가격을 제안한거야?"

"높은 가격? 얼마나 높으면 높은 가격인데?"

한소은은 눈을 깜빡거리더니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강시유는 한바탕 혐오감을 느꼈다.

역시 바보 같은 여자네. 가격도 모르는 주제에 어떻게 신생 사람들과 엮일 수 있지?

어젯밤 일은 누군가 뒤에서 계획하고 꾸민 것이 틀림없어. 누군가가 그녀를 부추겨서 이런 짓을 한 것이 틀림없다.

"소은아, 난 너를 걱정해주는거야. 나한테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마라 줄래? 네가 사기 당할까봐 걱정돼!" 강시유는 이 참에 팔짱을 낀 채 걱정 가득한 눈빛을 보내면서 말했다.

그녀는 한소은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팔짱을 끼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몸이 아래로 좀 기울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양보하기는 싫어서 한소은의 팔을 억지로 잡아당겨 위로 올리는 것과 같았다. 그녀가 불편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소은은 고개를 돌리고 눈을 위로, 몇 년 동안 자신과 함께 지낸 이 '친구'를 보면서, 본인이 눈이 멀어서 생각 밖에 곁에 늑대 한 마리가 숨어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한소은은 조향 연구에만 몰입하고 세상 물정에 소홀하며, 과다하고 복잡한 인간관계가 싫었다. 항상 친구가 몇 명이면 된다고 굳게 믿었지만, 어떤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자신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었다.

묵묵히 팔에 힘을 주어 강시유의 손을 힘껏 잡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내가 너랑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난 항상 이런 식으로 얘기했잖아. 아, 알겠네. 어젯밤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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