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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남들이 보기엔 내가 나이도 어리고 정신 상태도 좋고, 게다가 무술을 익히기도 해서 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가 왜 한의학을 공부하는지 아세요?”

한소은의 갑작스러운 말에 이영민은 어리둥절해서 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몰라요!”

“몸이 안 좋아서 그래요. 하여 한의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방을 통해 천천히 몸조리하며 치료하려 했어요. 스스로 배우면서 몸을 추스르고 싶었죠. 그 효과 때문인지 최근 몇 년 동안 몸 상태가 좋아졌어요. 다들 제가 건강해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네.”

한소은의 의도를 모른 채 셋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최근 아이를 낳고 몸이 많이 쇠약해졌어요. 당신들과 같은 서의는 모를 거예요.”

한소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러분께 그렇게 많이 말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오래 살지도 못하겠는데 몸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어요.”

“한소은 씨,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몸조리 잘하세요.”

이영민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조용히 한소은을 위로했다.

“돌아가서 보고하세요.”

한소은은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영민은 한소은을 한 번 깊이 보고 나서야 물러났다.

방안은 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고 한소은은 침대에 조용히 누워있었다. 의사의 말처럼 자신의 몸을 잘 돌봐야 했다. 아니면 도망갈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몸이 힘들어진다.

“한소은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

프레드는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이영민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는 두 명의 간호사들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교활한 여자!”

프레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경멸하듯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프레드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요즘 검진 결과가 어때?”

“출산 후 허약해진 것 빼고는 다 정상이에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영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바로 그것이야.”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었다.

“그만 가봐.”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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