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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1화

“뭐가 시작됐어요?”

서한도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달려들어 그의 옷깃을 번쩍 들고 물었다.

“말 똑바로 하세요!”

놀라서인지 아니면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임상언은 멍하니 그 자리에서 이 말만 되풀이했다.

“임상언, 무슨 말씀이세요?”

서한은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그의 턱을 내려쳤다. 이 한방에 임상언은 완전히 깨어났다. 임상언은 자신의 턱을 감싸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부릅뜨고 서한을 바라보았다. 2초간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김서진을 보더니 문득 일어나 그의 팔을 붙잡았다.

“당신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요. 그들은 한소은을 약으로 사용할 거예요. 한소은의 몸을 용기로 만들려 하니 출산한 후 건강을 회복하면 실험을 진행할 거예요. 당신은 빨리 행동을 취해야 해요!”

임상언의 말은 김서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요?

“약인이라뇨, 용기라뇨! R10은 이미 개발되지 않았어요? 성공했잖아요! 그들이 한소은을 붙잡아 간 것은 한소은이 그들을 도와 R10을 시험해 보고 실험이 확실히 성공적임을 확신시키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옆에 있던 서한이 다급하게 캐물었다. 그들은 줄곧 한소은을 잡아간 이유가 만일의 실수가 없기를 담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런 의도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임상언은 아직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고, 그들도 약인과 용기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네, 주효영이 저한테 말했어요. 대충 말하자면 그들은 한소은의 몸을 R10의 약인으로 만들어 R10을 그녀에게 사용하고, 그녀의 몸에서 여과하여 약 효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자고 했어요. 마지막에는... 대략 이런 의미죠!”

임상언은 아직 확실하지 않기에 띄엄띄엄 말했다. 필경 모두 주효영의 말이었다. 주효영은 고의로 신비한 척 거짓말과 진실을 섞어 말했기에 임상언도 그의 말에서 진실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몸을 용기로 만들어 몸으로 거른다고요?”

김서진은 애써 평온한 얼굴을 유지하였으나 소파를 꽉 잡은 손에는 핏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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