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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아빠, 지금 아빠 사위를 저런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도 모르는 놈이랑 비교하는 거야?"

신아름이 신수아와 임서우를 쳐다보더니 기분이 나쁘다며 신성인한테 말을 했다.

"그래, 말 한번 잘했다. 우리 허서방은 귀한 집 출신에 지금 젊은이 중에서 단연 최고봉인데 어딜 저런 거하고 비교를 해? 자기 주제도 모르고 여기가 어디라고, 쯧쯧.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우리 가문에 접근했는지 모르겠지만, 저걸 저대로 뒀다가 우리 신씨 가문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구나!"

신주옥은 허준호를 칭찬하며 동시에 임서우를 깎아내렸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허준호가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세요, 할머니. 아직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고 뻔뻔하게 날뛰는 인간들이 있어요. 이렇게 된 거, 그냥 집에 개 한 마리 들였다고 생각하죠, 뭐. 개 한 마리 정도는 키울 수 있잖아요."

신수아가 임서우를 데리고 들어올 때부터 허준호는 그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 제일가는 미녀의 옆자리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는 거에 화가 났다. 허준호가 보기에 신수아는 완벽했다. 행동거지며 말하는 거며 자신의 약혼녀인 신아름보다 몇 배는 더 나았다.

그리고 애초에 허준호는 신수아한테 접근하려고 신아름의 옆을 맴돌던 것이었다. 그러다 신수아한테 몇 번이나 대차게 까이고는 하는 수 없이 신아름하고 약혼을 하게 된 것이다.

"자기 말이 맞아. 그냥 집에 개 한 마리 들였다고 생각하지 뭐. 한 마리 더 늘어난다고 해서 다를 게 있겠어? 하하하"

신아름이 얼른 동조하며 불 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

임서우가 비난 속에서도 가만히 듣고만 있으니 그를 더 한심하게 쳐다 본 사람들이 또다시 그를 타깃 삼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그가 자신의 가문 사람들 때문에 욕을 듣게 되자 더는 못 참고 한마디 하려고 했다. 그때 임서우가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입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일인가요? 고작 남한그룹하고 계약 좀 했다고?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임서우가 한 마디 던지자 주위가 삽시에 조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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