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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제14화 신임대표

다음 날 아침, 쇼킹한 뉴스가 서울시 전체를 뒤덮었다. 어젯밤 어느 이름 모를 부호가 56조라는 가격에 남한그룹을 인수해 버린 것이었다.

남한그룹 대표는 저녁 내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유능한 젊은 대표가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소식은 금세 퍼졌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길거리에서 아침을 먹는 아저씨들도 그 주제로 토론하기 바빴다.

서울시 여러 가문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대표가 누군지 추측을 했다.

임서우는 신수아의 별장에서 일어나서는 김서윤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김서윤은 일을 잘 처리해준 덕분에 임서우는 지금 당장에라도 남한그룹의 대표로 취임할 수 있었다. 임서우는 그 소식을 받고 느긋하게 몸을 움직이며 곧 일어날 신수아를 위해 정성스럽게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신수아는 어제 많이 힘들었는지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

"나 이따 웨딩플래너 만나러 갈 건데 같이 갈 거지?"

신수아는 임서우가 해준 아침을 먹으며 그에게 물었다.

"내가 준비할게. 말했잖아 내가 책임지고 당신을 최고로 행복한 신부로 만들겠다고.”

임서우가 대답했다.

"아직도 그 소리야? 결혼식 며칠 안 남았어. 그러니까 이제는 그런 소리 좀 그만해."

신수아가 진저리를 치며 말했다.

"당신은 오늘 그냥 집에서 좀 쉬든가 해. 결혼식은 진짜 걱정 안 해도 되니까. 그리고 나 오늘 회사 안 나가. 그럼, 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

임서우는 그 말을 끝으로 신수아 이마에 뽀뽀를 하더니 집을 나갔다. 임서우는 노란색 오토바이를 끌고 남한그룹 본사 앞에 도착했다. 막 도착한 그의 뒤로 아우디 한 대가 도착하더니 신아름과 허준호가 차에서 내렸다.

"임서우 씨?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죠?"

신아름이 임서우를 발견하고는 궁금해서 물었다. 임서우는 신아름과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듯 무시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갔다.

"아, 알겠다. 남한그룹에 취직하려고 왔죠?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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