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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두 사람은 남한그룹 본사로 들어가고는 허준호 둘째 삼촌인 허중식을 찾아갔다.

남한그룹 대표이사실은 66층이다. 임서우는 김서윤이 보낸 문자 내용을 확인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66층으로 직행했다. 66층에 도착하자 이쁘고 스타일 좋은 미녀가 그를 반겨주었다. 그녀는 바로 남한그룹 부대표인 이윤아였다. 김서윤은 어젯밤 그녀한테 신신당부했다. 신임대표의 신분이 절대 새어나가서는 안 된다고. 하여 66층에 있던 직원 전부를 다른 층으로 보내버리고 이렇게 이윤아 혼자 66층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꽤 오랜 시간 임서우를 기다렸고, 이윽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임서우의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랐다. 남한그룹 신임대표가 바로 어젯밤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신씨 가문 새로운 사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녀는 밤새 비밀에 부쳐진 신임대표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가 과연 누구일지. 그런데 그게 설마 임서우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신수아는 서울 제일가는 미녀였고 어젯밤 신씨 가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허준호와 신아름이 이미 기사화했으니 많은 시민이 신수아가 별 볼 일 없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젯밤 두 사람의 사진 또한 기자들 손에 입수되었다. 그래서 이윤아는 단번에 그가 신수아 남편인 임서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서우는 그녀의 놀란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이 누군지 이 여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필경 그 역시 오늘 아침 인기 검색어를 확인했으니까. 별 볼 일 없는 신씨 가문 사위라는 타이틀은 아마 당분간은 계속 가지고 있을 듯했다.

"임... 임서우 씨, 당신이 저희 남한그룹 새로운 대표님 맞으신 건가요?“

이윤아가 확인을 바라며 물었다. 이윤아는 머리가 비상한 덕에 20대 초반에 벌써 남한그룹 부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녀는 비즈니스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아주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박학다식했고 꽤 유명인사였지만 가장 뛰어난 부분은 아마도 큰 그릇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여 그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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