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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일전에 말씀드렸을 텐데요. 제가 대표라는 사실은 비밀이라고요. 그건 제 와이프한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이윤아가 말했다.

"그리고 집사람이 총책으로 오게 되면 남한그룹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그 사람 뜻에 맡기세요. 하지만, 이것만 명심하라고 하세요. 신씨 가문과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요. 혹 신씨 가문과의 계약을 원한다면 대표이사실로 결재 신청하라고 하세요."

임서우는 어제 신씨 가문에 똑똑히 전달했다. 이후 신수아하고 자신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찾아오지 말라고. 그러자 다들 콧방귀를 뀌며 한심하다는 듯 자신들을 집 밖으로 내쫓았었지.

현재 임서우는 허중식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신수아를 앉히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그녀의 회사에도 엄청난 이득이 있을 것이다. 신수아가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으로서 권한을 잡게 됐을 때 신씨 가문 사람들이 어제처럼 나올 수 있을지 임서우는 궁금했다.

"네, 사모님한테 일러두겠습니다."

"그 사람이 남한그룹으로 들어오게 되면 옆에서 잘 보필해주세요. 전 솔직히 말하면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제 자리가 그 사람 자리가 될 겁니다."

임서우는 드래곤 네이션의 킹이었고 그한테는 그 땅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인간들이 하는 비즈니스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남한그룹을 인수한 것도 신수아한테 건네주기 위한 것으로 다른 뜻은 없었다.

‘내 부인이 사업을 하겠다는데, 제일 좋은 걸 줘야지.’

그리고 임서우가 김서윤한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곧 적들이 드래곤 네이션으로 쳐들어올 것이다. 그러니 그 전에 얼른 신수아한테 이 남한그룹을 넘겨줘야 했다. 임서우는 신수아 회사에 있는 잔챙이들 그리고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을 더 이상 상대할 여유가 없었다.

자신의 땅이 평화롭기만 했다면 얼마든지 상대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자신은 자신의 땅에 모든 주의를 다 기울여야 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사모님은 제가 물심양면으로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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