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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이런 신주옥의 말에 자리에 있는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파문하겠다고 선포했으니 말이다. 현재 신수아가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는 하나 신씨 가문이라는 뒷배가 없는 한 그 회사는 금방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신수아도 한참을 자리에 서서 황당해하고 있었다. 근 몇 년을 자기 사업 때문에 바빴다고는 하나 신씨 가문을 위해서 나선 자리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할머니가 신랑감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하나로 신씨 가문에서 쫓아냈으니, 신수아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야말로 후회하지 마십시오. 이후 저와 신수아한테서는 어떤 도움도 바라질 않길 바랍니다."

임서우가 담담히 받아쳤다.

"우리 신씨 가문이 너희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꿈도 야무지구먼!"

신주옥이 콧방귀를 뀌며 웃었다. 신주옥이 신수아의 지분을 회수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수아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신씨 가문의 돈으로 결혼식을 할까 봐서였다. 그래서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파문시킴으로써 첫째로는 신씨 가문의 재산을 보호할 수가 있게 됐고 둘째로는 신수아의 자금줄을 끊을 수가 있게 된 것이었다.

"이봐요, 임서우 씨. 미친 거예요? 우리가 당신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당신 같은 인간한테 부탁이라는 걸 하는데?"

옆에서 가만히 있던 신지한이 어이가 없다는 듯 쏘아붙였다.

"헛소리하는 거에 맛 들였나 보지? 그쪽 같은 인간한테 우리가 부탁할 일이 뭐가 있죠? 우리가 당신을 회사 청소부로 고용해도 당신은 감지덕지해야 하는 거야, 알아? 얼른 꺼져!"

신아름이 거들며 말했다. 신지한과 신아름은 할머니가 신수아를 파문한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 이렇게 되면 신씨 가문은 그들 것이 될 테니까.

그들은 사실 일전부터 신수아가 집에서 파문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런 뜻밖의 기분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날아갈 듯이 기뻤다.

"수아야, 우리 그만 가자."

임서우는 더는 이 사람들을 상대로 대꾸도 하기 싫었는지라 아직도 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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