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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그러자 양시언은 어리둥절해졌다.

어선화 같은 사람은 그의 안중에도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무 일도 없이 이곳에 서있으니 말이다.

“무슨 뜻인데? 솔직하게 말해봐.”

양시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성깔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임서우가 감히 그를 핍박한다면 그는 임서우를 무례하게 대할 것이다.

“양씨 집안에서 반드시 선화 아주머니와 수빈에게 사과해야 해. 그리고 전에 입원비, 치료비 등 잡다한 비용도 지불해야지. 총 100억이야.”

임서우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어선화는 자리에 멍하니 서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자기에게 사과하고 100억을 배상하게 한다니. 환경미화원에 불과한 자신한테 너무 잘해주는 건 아닌지?

양시언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왜 어선화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작 환경미화원에 불과한 그녀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사과하기 싫었다.

게다가 100억을 배상하라고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양시언은 두 눈을 부릅떴다.

양시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어선화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서우 씨...”

어선화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선화 아주머니. 이 일은 제가 잘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주머니와 수빈이가 이런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니 이런 배상은 당연한 것입니다.”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어선화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임서우가 이 일을 꼭 잘 처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임서우는 불같은 눈빛으로 양시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갑게 물었다.

“승낙하지 않는다면 나를 탓하지 마. 비록 양진이 모든 죄를 뒤집어썼지만 양씨 집안은 과연 모든 조사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가?”

“너!”

양시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대꾸할 말이 생각 나지 않았다. 따지고 싶었지만 임서우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있자니 그는 속으로 약간 겁이 났다.

그리고 염씨 집안 그리고 청용파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그들의 멸망이 임서우와 관계가 깊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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