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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아빠! 왜 말려요? 이 병신이 너무 무능력해서 우리 집안이 이렇게 많은 산업을 잃게 된 거잖아요!”

양정아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모든 책임을 조한빈에게 돌렸다.

“한빈이 말이 맞아. 허창석이 나섰는데 나라도 처리하기 곤란할 것 같아. 다 한빈의 탓은 아니야.”

양시언은 양정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아무리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조한빈을 탓하기보다는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양정아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다.

“그만해!”

양시언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몸을 돌려 조한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정아가 방금 너무 충동적이었어. 화가 나서 그런 거니깐 속에 담아두지 마.”

그 말을 듣자 조한빈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부녀는 뭘 하려고 하는 걸까?

병 주고 약 주기?

조한빈은 무척 불쾌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정아를 탓하겠어요.”

그러자 양시언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역시 우리 사위. 가서 먼저 상처를 치료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 거야. 말도 안 되잖아.”

“네!”

조한빈은 얼른 자리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양정아가 뾰로통해서 말했다.

“아빠! 왜 이 병신한테 예의를 차려요?”

“네가 뭘 알아. 아직 쓸모가 있으니 기분을 좀 달래준 것뿐이야.”

양시언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병신이 뭘 할 수 있다고요?”

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양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해도 양정아는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았다.

“한빈의 일은 일단 제쳐두고 지금 닥친 이 일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 보자.”

양시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의 양씨 가문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 버털 수 없다면 가문 전체가 위태롭게 된다. 최근 세력을 확장하며 양씨 가문은 많은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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