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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양씨 가문은 큰 곤경에 처했다. 양철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절망감을 느끼며 이 모든 것이 양시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양시언이 양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처럼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양철수는 양시언을 매섭게 노려보았고 그 눈빛을 느낀 양시언은 화들짝 놀랐다.

외동아들이 아니었다면 양철수는 그를 때려죽였을 것이다. 이렇게 못난 아들이 어디 있겠는가?

심사숙고 끝에 양시언이 입을 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 해.”

양씨 가문은 가만히 앉아 체포당하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그건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다.

임서우가 양씨 가문을 공격하려 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반격을 선택할 것이다.

“아버지 뜻은 우리가 먼저 임서우에게 손을 쓰자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다들 그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하던데요. 전에 군부대 사람들마저도 서울에 나타나 그를 도와줬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경솔하게 손을 쓰면 승산이 있어요?”

양시언이 물었다. 그도 임서우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임서우가 마침 원래 군대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기에 만약 그가 자기 전우들을 불러온다면 양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다.

섣불리 손을 썼다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직접 손을 쓸 수는 없지. 허창석이 임서우의 곁에서 일한다고 했지? 먼저 그 자식부터 시작해. 어쨌든 그 자식도 앞장서서 우리 땅을 빼았으니 우리가 참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

양철수가 웃으면서 말하자 양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허창석을 먼저 공격하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비록 그는 부산 지역의 갑부였지만 지금 그의 세력은 예전만 못했다.

“이 일을 잘 해낼 자신 있어? 다시는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아니면 앞으로 양씨 가문을 물려받을 생각하지 마! 정아에게 물려줄걸 그랬어. 젊은이가 더 잘할 수도 있는데 말이야.”

양철수가 차갑게 말했다. 그는 양시언에게 무척 실망했다.

양씨 가문의 수장은 겁이 많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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