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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병신 새끼! 혼내지 않으면 자기 주제를 몰라. 얼른 차에 던져버려!”

김지웅이 욕설을 퍼부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은 조한빈을 차에 던지고 지프차 시동을 걸고 이곳을 떠났다.

허씨 저택.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마대를 땅에 던지고 마대 입구를 열었다.

털썩!

“제발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 돈을 원하시면 얼마든지 보내드릴게요. 당장 제 가족들에게 말할게요.”

조한빈이 마대에서 머리를 내밀고 연신 용서를 빌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다. 목숨만 지킬 수 있다면 얼마든 상관없다. 그는 이들을 납치범으로 알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돈을 원할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이들이 돈을 받지 않는다면 그의 목숨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조한빈, 돈 꽤 벌었나 본데?”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한빈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낯익은 사람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 사람을 보자 조한빈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임서우!”

조한빈은 비명을 질렀다.

임서우가 왜 여기에 있을가?

그는 무척 의외였다. 자기를 잡아 온 사람이 임서우일 줄은 전혀 몰랐다.

“조한빈, 나를 알아? 하하하!”

임서우가 웃으면서 물었다. 조한빈은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 그는 놀라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다니.

“조씨 집안 도련님이 엄청 도도하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니 남들이 말하는 것만큼 대단하지 않은 것 같은데?”

임서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의 듣자 조한빈은 고개를 푹 떨궜다. 도련님은커녕 조한빈은 양씨 집안에서 아무런 지위도 없었다.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데릴사위인 임서우보다 처지가 말이 아니었다.

“임서우, 나는 너와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 왜 나를 잡아?”

조한빈이 물었다. 그는 임서우와 아무런 원한도 없으니 자기를 때릴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하하!”

임서우는 껄껄 웃었다.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허창석과 김지웅도 같이 큰소리로 웃었다.

“정말 바보야 아니면 바보인 척 하는 거야? 너를 잡아 온 것은 틀림없이 일이 있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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