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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나쁜 자식들!”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순간, 그의 눈은 살의로 가득 찼다. 겁에 질린 조한빈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감히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네가 말한 게 다 사실이야?”

임서우는 날카로운 두 눈으로 조한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네. 모두 사실입니다. 여기에 그 증거가 있습니다.”

조한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러더니 USB를 꺼냈다.

“양씨 집안의 자금거래와 다른 범죄기록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한빈은 바보가 아닌지라 특별히 이것을 비장의 무기로 남겨두었다. 언젠가 자신도 양진처럼 희생양으로 던져질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미리 증거를 준비해 두었다. 만약 양씨 부녀가 그를 건드리면 USB에 담긴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임서우는 USB를 받자 피식 웃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양진을 쳐다봤다. 양진도 임서우와 눈이 마주치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양진은 조한빈을 경계하기 위해 장부를 남겼고 조한빈은 양씨 가문을 경계하기 위해 특별히 USB를 만들었다.

양정아와 양시언은 조한빈이 이럴 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이때 갑자기 조한빈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구 전화야?”

임서우가 물었다.

“서우 씨, 양정아 그년입니다.”

조한빈은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대뜸 대답했다. 그러자 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이 시간에 왜 양정아는 조한빈을 찾을가?

“받아봐.”

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조한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를 받았다.

“조한빈, 이 병신아! 어디 있어? 빨리 안 들어와?”

전화를 받자마자 욕설이 터져 나왔다. 양정아가 조한빈을 이렇게 욕하는 것을 듣고 임서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집에서 이런 대접을 받다니.

“운전 중이라...”

조한빈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빨리 돌아와! 병신아.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어.”

조한빈은 임서우의 눈치를 살폈고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조한빈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여보, 무슨 일인데? 급해?”

“무슨 일이긴. 이게 다 너 때문이지. 양진 아내와 딸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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