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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조한빈은 고개를 숙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임서우의 눈빛은 그에게 전례 없던 압박감을 줬다. 부들부들 몸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었다.

임서우가 그곳에 서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한빈은 절망감을 느꼈다.

데릴사위인 임서우가 왜 자신보다 더 성공하고 잘났을가?

아내도 남한그룹 대표이니 말이다.

이때 임서우가 종이를 꺼내 조한빈의 얼굴에 던졌다.

“잘 봐. 모든 네 범죄 기록이야. 이 증거들을 검찰국에 넘기면 조씨 가문 전체가 너 때문에 연루될 것이야.”

임서우가 차갑게 말하자 조한빈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서둘러 종이들을 집어 자세히 읽어 보았다. 그러자 그의 얼굴은 갑자기 창백해졌다.

여기에는 그가 범죄를 저지른 모든 기록이 있었다. 게다가 양진의 증언까지 더해져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었다.

“임서우...아니. 서우 씨...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양씨 집안에서 이렇게 하라고 시켰어요.”

조한빈은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렸다. 만약 임서우가 이 자료들을 검찰국에 넘기면 그는 끝장이다. 어쩌면 평생 감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조씨 집안조차도 이로 인해 멸망할 수 있고 그러면 그는 죄인이 되는 것이다.

조한빈은 자기가 너무 억울하다고 느꼈다. 그는 이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씨 부녀가 그를 협박했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분명 그를 귀찮게 했을 것이다.

그는 양시언과 양정아의 괴롭힘을 견딜 수가 없었다.

임서우는 갑자기 조한빈에게 흥미를 잃었다. 조한빈이 이렇게 비굴할 줄 알았더라면 자기가 직접 이 일을 처리하러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살려줄 수 있지만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조한빈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심지어 어떠한 망설임도 없었다. 그에게는 이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쉬워. 내 스파이가 되어 양씨 가문의 범죄 증거를 수집하고 나에게 넘기기만 하면 돼. 양씨 집안의 모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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