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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경로당 구석진 방안.

“이제 아무도 없어. 도대체 무슨 일인데?”

양철수는 굳은 표정으로 양시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버지, 사실은...”

양시언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짝!

말을 마치자 양철수는 그의 뺨을 때렸다.

“야, 이 자식아! 내가 전에 경고했잖아.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라고.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들을 들켜서는 안 된다고. 그런데 임서우한테 들켜? 검찰국이 우리를 조사하면 끝장이야.”

양철수는 욕설을 퍼부었다.

“아버지, 이 일은 제가 이미 해결했습니다. 양진에게 대신 누명을 씌웠어요. 모든 죄를 덮어씌운 셈이죠.”

양시언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

“멍청한 자식! 양진에게 덮어씌웠다고 다 해결될 줄 알아? 임서우가 믿을 것 같아? 검찰국은? 비록 나는 수아의 외할아버지지만 검찰국이 우리를 조사하려고 하면 우리는 끝장이야. 그때 가서 어떡할 건데?”

양철수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자 양시언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양시언의 모습을 보자 양철수는 손을 들어 다시 그의 뺨을 때렸다.

“야, 이 바보야! 그렇게 말이 많더니 왜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해?”

“저...”

양시언은 어리둥절해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입만 열면 맞을 거고 말하지 않아도 맞을 건데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양정아도 역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때리지 마세요.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빨리 대책을 세워야죠. 어떻게든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봅시다. 우리 산업들은 이미 허창석에 의해 차압되었고 검찰국은 이미 이 일에 개입하기 시작했어요.”

그 말을 듣자 양철수도 흠칫 놀랐다. 그는 도무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 검찰국이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하면 매우 번거로워질 것이다.

이때 양시언의 핸드폰이 울렸다.

“뭐라고? 뭐 하는 거야? 사람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병신들! 혼 좀 제대로 내줘야겠어!”

전화를 끊고 나니 양시언의 안색은 더 나빠졌다.

“뭔데?”

양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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