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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양시언도 임서우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했다.

“아버지! 큰일 났어요! 어쩌죠!”

조한빈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달려왔다.

“아이고! 양씨 가문 사위가 이게 무슨 호들갑이야? 무슨 일인데?”

조한빈이 당황한 모습에 양시언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양시언은 전에 조한빈이 사윗감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양정아가 그와 결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서우와 비교하면 둘은 너무 다른 차원의 사람이다.

“빨리 말해. 무슨 일이야?”

양시언이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

조한빈은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더듬거렸다.

“빨리 말해. 남자답지 않게 우물쭈물하지 말고.”

양정아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조한빈은 너무 억울해서 곧 울 것 같았다. 그는 지금 양씨 집안에서 지위가 바닥이기에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조금만 잘못해도 양시언과 양정아에게 혼날 것이다. 조한빈도 데릴사위의 서러움을 느꼈다.

“아버지! 허창석이가 서울에 있는 우리 산업들을 다 엎어버렸습니다.”

그는 심호흡하며 말했다.

“뭐라고?”

그 말을 듣자 양시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창석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서울에 있는 우리 살롱, 술집 그리고 다른 영업지점들을 덮쳤어요. 그리고 검찰국 사람들도 함께 와서 우리 가게를 차압했습니다.”

조한빈은 전전긍긍하며 말했다.

“푸!”

양시언은 그 말을 듣자 화를 내며 피를 토했다.

“아빠! 괜찮으세요?”

양정아가 얼른 다가가 양시언을 부축했다.

“임서우, 이 자식이 양씨 가문을 멸망시키려는 거야?”

양시언이 이를 갈며 말했다. 양씨 가문은 간신히 세력을 확장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차압당하다니. 이는 가문의 큰 타격을 주었고 앞날 마저 불투명하게 되었다.

의기소침한 양시언의 모습을 보며 조한빈은 오히려 속으로 웃었다.

양씨 가문의 운명이 어떻든 그와는 큰 관계가 없으니 말이다.

만약 양시언이 화를 내다 쓰러져 죽으면 오히려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짝!

조한빈은 갑자기 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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