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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아직 힘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늙었다니요.”

신주옥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양철수가 정말로 이 경로당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려 한다는 걸 믿지 않았다.

“아직은 일러요. 정정하시기만 한데요. 게다가 양씨 가문이 점점 힘을 얻어 커가고 있는데 정말 손을 뗄 거예요?”

신주옥이 다시 말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듯이 양씨 가문에서 최근 한 일들 중 일부가 신주옥의 귀에 들어왔다. 이 일들이 조만간 탄로 날 것 같아 양철수가 일찍 경로당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면 앞으로 양씨 가문에 무슨 문제가 생겨도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된다.

“하하하! 사돈은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요. 어린 친구들이 직접 부딪혀봐야 세상 물정을 알죠. 수아를 보세요. 지금 남한그룹 대표가 되었으니. 남한그룹은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잖아요!”

양철수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신주옥만 신수아와 신씨 가문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녀도 지금 약간 후회하고 있다. 신수아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으면 신수아를 잘 대해주어야 했는데 말이다.

신씨 가문은 어쩌면 부산에서 가장 큰 가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돈, 지금 서우가 수아를 꽉 잡고 있던데요. 그 자식이 있으면 신씨 가문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하여 사돈이 손 좀 쓰셔야죠. 안 그래요?”

양철수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신주옥은 어리둥절해졌다. 양철수의 말처럼 신수아와 신씨 집안의 관계가 점점 더 어색해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 임서우 때문이다.

만약 신수아가 신씨 가문을 도울 수만 있다면 신씨 가문은 더 놀라운 발전을 이룩할 것이다.

임서우는 예전의 그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말도 있다.

지금의 신주옥은 예전처럼 임서우를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그녀는 몇 년 더 살고 싶기 때문이다.

“사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집안 사람끼리 싸우라는 뜻이에요? 서우는 어쨌든 제 손녀사위이고 수아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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