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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양진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자기가 일찍 검찰국에 가면 그의 가족들은 살 수 있게 된다.

“양진, 양시언이 네 가족으로 너를 협박했지? 그걸 꼬투리 삼아.”

임서우가 웃으면서 묻자 양진은 흠칫 놀랐다. 그는 고개를 번쩍 들어 임서우를 보며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이런 사소한 일쯤이야 대충 조사해도 나와. 만약 내가 네 가족을 구할 수 있다면 네가 증인이 되어 양씨 가문에서 한 모든 일을 다 말할 수 있어?”

임서우가 피식 웃었다. 김서윤의 정보망은 장난이 아니었다.

양진의 두 눈이 반짝이더니 그는 다급하게 물었다.

“무슨 방법이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죠?”

“그거야 쉽지. 데리고 들어와.”

임서우가 손을 흔들자 김지웅은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한 여자와 어린아이였다.

“여보, 우리 딸!”

양진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외쳤다.

“아빠! 아빠!”

“여보! 괜찮아요?”

세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바다가 되었다.

“됐어! 얼굴 봤으니 데리고 내려가.”

허창석이 말하자 김지웅은 아이와 여인을 데리고 나갔다.

“여보!”

양진의 아내가 소리쳤다.

“여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양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는 아내와 딸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임서우는 소파에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마치 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우 씨! 감사합니다. 제가 양씨 가문의 한 짓을 다 말하면 저를 살려주실 수 있습니까?”

양진이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그는 반드시 임서우의 약속을 받아야 했다.

“너는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해.”

임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양진은 살짝 실망한 듯 고개를 푹 떨구었다.

양진도 자기가 법을 어긴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만약 자백해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아마 선처를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우 씨, 제가 다 말할게요. 대신 약속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양진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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