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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양시언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임서우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그는 결코 양시언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단지 잠시 양씨 가문을 놓아준 것뿐이다.

“무슨 헛소리야. 알아들을 수가 없네!”

양시언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치미를 뗐다. 사실 그는 누구보다 더 조마조마했다.

“가자!”

그리고 그는 손짓하며 양정아와 조한빈을 데리고 별장을 떠났다. 가기 전 조한빈은 고개를 돌려 양진을 힐끔 쳐다봤다. 그는 양진이 이미 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양진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진대용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누워 있었다.

임서우는 이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

“검찰국에 넘겨.”

그리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서우 씨!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장부를 바친 걸 봐서라고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진대용이 큰 소리로 빌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소리쳐도 임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편 양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애걸복걸하기도 싫었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여보, 이 일이 정말 이렇게 간단할 리가?”

신수아가 임서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계속 말을 아낀 이유는 양시언이 삼촌이기에 양씨 가문을 너무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그녀도 속으로는 양진 혼자 절대 이 일들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양진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아니면 양씨 가문에게 착취당한 시민들 앞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서우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으려 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임서우는 더 이상 양씨 가문을 귀찮게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이것은 임서우의 일관된 스타일과 약간 다른 것 같지만 말이다.

“당연히 이렇게 간단하지 않지. 반드시 수사를 더 해야 해.”

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일이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양씨 가문은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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