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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양정아와 조한빈은 양시언이 사과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양시언의 사과를 받은 어선화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그 순간 모든 억울함이 풀리는 것 같았고 눈물이 멈출 기세가 없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어선화는 사회 최하층의 시민이다. 만약 임서우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들 모녀는 이미 망령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서우 씨, 정말 감사합니다.”

어선화는 어수빈의 손을 잡고 임서우와 신수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만약 두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선화는 자신과 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양씨 가문에서는 그녀들 같은 최하층의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어선화가 우는 것을 보자 양시언은 더 짜증이 났다. 그리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수표를 꺼내 숫자를 적기 시작했다.

“됐어요!”

그리고 수표를 어선화에게 건넸다.

이 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양시언은 무척 짜증이 났다. 임서우 때문에 예상에도 없는 큰돈을 잃게 되었다. 비록 매우 달갑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만약 양시언이 돈을 내놓지 않으면 검찰국의 조사를 받게 될 텐데 그때 손실은 100억 이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양씨 가문 전체도 망하게 될 것이고.

양시언은 작은 돈 때문에 더 큰 것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이거...”

100억짜리 수표를 보자 어선화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계속 손을 떨었고 감히 수표를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100억이라는 돈은 천문학 숫자에 가까웠다. 그녀의 한 달 월급이 고작 20만 원이다. 몇 번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정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왜요? 갖기 싫으면 안 줄 거예요.”

어선화가 멍때리고 있는 걸 보자 양시언은 짜증스러운 듯 말했다. 그는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임서우의 눈빛을 볼 때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나 많은 돈을 잃었으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어선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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