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언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임서우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그는 결코 양시언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단지 잠시 양씨 가문을 놓아준 것뿐이다.“무슨 헛소리야. 알아들을 수가 없네!”양시언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치미를 뗐다. 사실 그는 누구보다 더 조마조마했다.“가자!”그리고 그는 손짓하며 양정아와 조한빈을 데리고 별장을 떠났다. 가기 전 조한빈은 고개를 돌려 양진을 힐끔 쳐다봤다. 그는 양진이 이미 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양진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진대용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누워 있었다.임서우는 이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검찰국에 넘겨.”그리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서우 씨!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장부를 바친 걸 봐서라고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진대용이 큰 소리로 빌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소리쳐도 임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한편 양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애걸복걸하기도 싫었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여보, 이 일이 정말 이렇게 간단할 리가?”신수아가 임서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계속 말을 아낀 이유는 양시언이 삼촌이기에 양씨 가문을 너무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하지만 그녀도 속으로는 양진 혼자 절대 이 일들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양진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아니면 양씨 가문에게 착취당한 시민들 앞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임서우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으려 했다.현재 상황으로 볼 때 임서우는 더 이상 양씨 가문을 귀찮게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이것은 임서우의 일관된 스타일과 약간 다른 것 같지만 말이다.“당연히 이렇게 간단하지 않지. 반드시 수사를 더 해야 해.”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일이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양씨 가문은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될
감동을 받은 어선화는 눈물이 핑 돌았다. 어선화는 임서우랑 아무 친분이 없지만 양혜영은 그의 장모이다. 하지만 임서우는 여전히 어선화의 편을 들어주며 그녀를 돕기로 했다.“감사합니다!”어선화는 임서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였다.“선화 아주머니, 별거 아닙니다. 그 돈으로 수빈이의 병을 치료해 주세요.”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어선화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참아왔던 억울함이 사르르 녹아내렸다.예전에 두 모녀는 형편이 어려워서 어수빈의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기에 지금까지 지적장애가 있게 되었다.어수빈은 어선화의 전부이다.털썩!어선화는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서우 씨, 너무 감사합니다. 서우 씨가 없었다면 우리 모녀는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서우 씨가 시키는 건 저희가 다 할게요. 이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별말씀을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임서우는 어선화를 부축하며 말했다. 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이기에 당연히 드래곤 네이션의 시민들을 챙겨야 한다.가난한 시민들을 도와주는 것도 그가 해야 할 일이다. 법과 규율을 어기는 행위를 보면 그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이 친척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진작에 양씨 가문에게 손을 썼을 것이다.“임서우!”양혜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이 자식이 누구 편을 들어. 아무런 친분도 없는 두 사람 때문에 나와 맞서려 하다니. 너는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에 불과한데, 네 신분을 잊지 마!”양혜영이 어두운 표정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임서우의 장모인데 자기를 안중에 두지 않는 임서우의 태도와 행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만약 그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신씨 가문에 발을 붙일 수 있겠는가?순간 양혜영은 임서우에 대한 이전의 두려움을 잊었다. 반드시 따져야겠다고 다짐했다.100억을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 임서우의 몇 마디 말 때문에 잃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보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자기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걸까? 임서우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모욕하다니.“임서우! 꼭 나와 맞서야 해? 이 여자를 별장에 있게 할 수 없어! 아니면 너와 끝까지 싸울 거야.”양혜영이 소리쳤다.“시끄러우니깐 그만 말하세요!”임서우는 양혜영은 매섭게 쳐다보며 말했다.“네가 감히 나한테... 뭐라고?”양혜영은 화가 가득 난 어조로 말했다.임서우는 예전과 확실히 달랐다. 예전의 그는 집에서 설설 기더니 지금은 장모인 양혜영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양혜영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고 심지어 임서우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임서우는 갑자기 양혜영에게 불만이 생긴 것이 아니다. 신수아의 체면을 보지 않았더라면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양혜영 씨! 수아를 봐서라도 당신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다시 억지를 부린다면 저를 탓하지 마세요. 이전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계속 이러시면 제가 당장 쫓아낼 겁니다! 선화 아주머니는 제가 모셔 온 사람이고 여기는 제 별장이니 당신이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없어요.”임서우는 양혜영을 쏘아보며 매섭게 말했다.그의 카리스마에 양혜영은 숨이 막혀왔다. 임서우도 양혜영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고집불통인 사람이고 한동안 얌전하더니 지금은 다시 제멋대로 날뛰며 살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어휴! 저 자식을 정말.”양혜영은 임서우의 눈빛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처럼 무서웠기에 양혜영은 더 이상 소란을 피울 수 없었다.“잘 생각해 보세요.”임서우는 차갑게 돌아섰다. 그는 양혜영과 따지기조차 귀찮아했다.양혜영이 이렇게 억지를 부리지 말고 개과천선하길 바랐다. 만약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임서우는 정말 양혜영을 혼내줄 것이다.임서우가 떠나고 한참 후에야 양예형은 정신을 차렸다.“임서우! 이 개작식이 감히 나를 욕하다니. 신씨 집안 데릴사위 주제에 뭐? 내
“만약 제가 정말 서우와 이혼한다면 지금의 남한그룹 대표 자리는 없게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아무도 신씨 가문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처럼 위풍당당하게 살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서우를 너무 사랑해요. 절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깐 더 이상 저와 서우를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지 마세요. 더 볼 일 없으면 얼른 혼자 집으로 돌아가세요.”신수아는 이렇게 말하고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양혜영과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예전에는 참아줬을지 몰라도 지금은 양혜영에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신수아와 신씨 가문의 관계는 이미 매우 미묘했다.신수아 마저도 자신을 외면하는 것을 보고 양혜영은 버럭 화를 냈다.“개자식! 다 개자식들이야!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지! 나 원 참, 미치겠네!”양혜영은 가슴이 찢어질 듯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지금 별장 로비에는 그녀 혼자뿐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다.“임서우, 기다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깐!”양혜영은 몇 마디 욕설을 더 퍼붓고 모건 별장을 떠났다.한편 다른 곳에서도 누군가가 임서우를 욕하고 있었다.“개자식! 임서우, 기다려! 언젠가는 너를 죽일 거야!”양시언이 양씨 저택에서 욕설을 퍼부었다.쨍그랑!도자기가 깨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거실에 있던 많은 골동품과 도자기들은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하인들은 모두 옆에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전에 한 하인이 양시언이 화가 났을 때 걸어갔다가 양시언이 그를 호되게 때린 적이 있었다.양시언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감히 자기더러 어선화 같은 길거리 청소하는 사람에게 사과하게 하다니. 이럴 수가!그리고 100억을 잃게 되었으니 양시언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아빠, 이러다 몸 상하겠어요. 양진이 대신 뒤집어썼으니 임서우는 우리를 어찌할 수 없을 거예요.”양정아가 얼른 위로했다.“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임서우가 정말 우리를 놓아줄 것 같아? 왜 이렇게 멍
양시언도 임서우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했다.“아버지! 큰일 났어요! 어쩌죠!”조한빈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달려왔다.“아이고! 양씨 가문 사위가 이게 무슨 호들갑이야? 무슨 일인데?”조한빈이 당황한 모습에 양시언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양시언은 전에 조한빈이 사윗감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양정아가 그와 결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서우와 비교하면 둘은 너무 다른 차원의 사람이다.“빨리 말해. 무슨 일이야?”양시언이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그...”조한빈은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더듬거렸다.“빨리 말해. 남자답지 않게 우물쭈물하지 말고.”양정아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조한빈은 너무 억울해서 곧 울 것 같았다. 그는 지금 양씨 집안에서 지위가 바닥이기에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조금만 잘못해도 양시언과 양정아에게 혼날 것이다. 조한빈도 데릴사위의 서러움을 느꼈다.“아버지! 허창석이가 서울에 있는 우리 산업들을 다 엎어버렸습니다.”그는 심호흡하며 말했다.“뭐라고?”그 말을 듣자 양시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허창석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서울에 있는 우리 살롱, 술집 그리고 다른 영업지점들을 덮쳤어요. 그리고 검찰국 사람들도 함께 와서 우리 가게를 차압했습니다.”조한빈은 전전긍긍하며 말했다.“푸!”양시언은 그 말을 듣자 화를 내며 피를 토했다.“아빠! 괜찮으세요?”양정아가 얼른 다가가 양시언을 부축했다.“임서우, 이 자식이 양씨 가문을 멸망시키려는 거야?”양시언이 이를 갈며 말했다. 양씨 가문은 간신히 세력을 확장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차압당하다니. 이는 가문의 큰 타격을 주었고 앞날 마저 불투명하게 되었다.의기소침한 양시언의 모습을 보며 조한빈은 오히려 속으로 웃었다.양씨 가문의 운명이 어떻든 그와는 큰 관계가 없으니 말이다.만약 양시언이 화를 내다 쓰러져 죽으면 오히려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짝!조한빈은 갑자기 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
“아빠! 왜 말려요? 이 병신이 너무 무능력해서 우리 집안이 이렇게 많은 산업을 잃게 된 거잖아요!”양정아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모든 책임을 조한빈에게 돌렸다.“한빈이 말이 맞아. 허창석이 나섰는데 나라도 처리하기 곤란할 것 같아. 다 한빈의 탓은 아니야.”양시언은 양정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아무리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조한빈을 탓하기보다는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하지만...”양정아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다.“그만해!”양시언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몸을 돌려 조한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정아가 방금 너무 충동적이었어. 화가 나서 그런 거니깐 속에 담아두지 마.”그 말을 듣자 조한빈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부녀는 뭘 하려고 하는 걸까?병 주고 약 주기?조한빈은 무척 불쾌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정아를 탓하겠어요.”그러자 양시언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 역시 우리 사위. 가서 먼저 상처를 치료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 거야. 말도 안 되잖아.”“네!”조한빈은 얼른 자리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양정아가 뾰로통해서 말했다.“아빠! 왜 이 병신한테 예의를 차려요?”“네가 뭘 알아. 아직 쓸모가 있으니 기분을 좀 달래준 것뿐이야.” 양시언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병신이 뭘 할 수 있다고요?”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자 양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해도 양정아는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았다.“한빈의 일은 일단 제쳐두고 지금 닥친 이 일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 보자.”양시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의 양씨 가문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 버털 수 없다면 가문 전체가 위태롭게 된다. 최근 세력을 확장하며 양씨 가문은 많은 적을
양진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자기가 일찍 검찰국에 가면 그의 가족들은 살 수 있게 된다.“양진, 양시언이 네 가족으로 너를 협박했지? 그걸 꼬투리 삼아.”임서우가 웃으면서 묻자 양진은 흠칫 놀랐다. 그는 고개를 번쩍 들어 임서우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아셨어요?”“이런 사소한 일쯤이야 대충 조사해도 나와. 만약 내가 네 가족을 구할 수 있다면 네가 증인이 되어 양씨 가문에서 한 모든 일을 다 말할 수 있어?”임서우가 피식 웃었다. 김서윤의 정보망은 장난이 아니었다.양진의 두 눈이 반짝이더니 그는 다급하게 물었다.“무슨 방법이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죠?”“그거야 쉽지. 데리고 들어와.”임서우가 손을 흔들자 김지웅은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한 여자와 어린아이였다.“여보, 우리 딸!”양진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외쳤다.“아빠! 아빠!”“여보! 괜찮아요?”세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바다가 되었다.“됐어! 얼굴 봤으니 데리고 내려가.”허창석이 말하자 김지웅은 아이와 여인을 데리고 나갔다.“여보!”양진의 아내가 소리쳤다.“여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양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는 아내와 딸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임서우는 소파에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마치 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서우 씨! 감사합니다. 제가 양씨 가문의 한 짓을 다 말하면 저를 살려주실 수 있습니까?”양진이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그는 반드시 임서우의 약속을 받아야 했다.“너는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해.”임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양진은 살짝 실망한 듯 고개를 푹 떨구었다.양진도 자기가 법을 어긴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만약 자백해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아마 선처를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서우 씨, 제가 다 말할게요. 대신 약속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양진이 다
“창석아,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임서우는 허창석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이미 분부하신 대로 양씨 가문의 산업을 전부 차압했습니다.”허창석은 공손하게 대답했다.“잘했어! 양씨네 집안이 이렇게 많은 죄를 지었으니 반드시 제대로 혼내 줘야 해.”임서우는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매섭게 말했다.“그러면 지금 바로 움직일까요?”“서두르지 마.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러자 부하들은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양씨 가문은 지난 두 달 동안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으니 분명히 도망칠 여지를 남겨두었을 거야. 100%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움직여야 해.”임서우는 말을 이어갔다. 양씨 가문은 신씨 가문과 신수아 때문에 점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세력이 너무 커졌다. 이는 단순히 신씨 가문과 신수아의 관계에 의지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 섣불리 손을 쓰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서두르게 행동하다가 큰 대어를 놓치면 안 된다. 임서우의 설명을 듣고서야 부하들은 비로소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했다.허창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존경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역시 드래곤 군신의 사고와 인내심은 보통 사람과는 깊이가 달랐다.“그들이 스스로 실수를 들통나게 할 수 있는 계략이 있는데요...”양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임서우에게 말했다.“서우 씨, 조한빈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떤지요.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말입니다. 그는 양씨 가문에 오래까지 남을 수 없을 겁니다. 우리가 그에게 약간의 혜택을 주면 그는 반드시 승낙할 것입니다.”“그래?”임서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확실합니다. 조한빈은 비록 양씨 가문 사위지만 집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어깨도 펴지 못하고 다니거든요. 양정아도 자주 그에게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손찌검도 합니다.”양진이 말했다“창석아. 이일은 너에게 맡길게. 조한빈이 우리를 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