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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네.”

“내 입장에서는 누군가 갚으면 되니까 일단 돈을 넘겨주시죠.”

말하고나서 이강현은 카드를 꺼냈다.

전명은 울상을 지으며 이강현에게 모바일 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했고, 곧 이강현은 계좌이체 문자를 받았다.

“돈은 받았고, 나머지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건 천천히 얘기하시죠, 상연아, 너 사람 데리고 전명 짐을 챙기고 한성에서 내보내, 우리 쪽 무관 애들에게도 알려, 앞으로 전명을 보게 되면 그냥 죽도록 패라고.”

“네, 사부님!”

이상연은 손바닥으로 전명의 등을 세게 내려치고 노려보았다. 전명은 비틀거리며 벽에 부딪혔다.

이때 또 다른 사제가 다가와 전명의 허벅지를 차고 전명을 가게 밖으로 내쫓았다.

한세영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저와 전명 사이 과거는 얘기하지 않을게요, 말하자면 화가 나요, 솔직히 저도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 근데 제가 괜찮은 처방전을 하나 갖고 있는데 이 선생이 원하시는지요?”

“처방전이요?”

이강현은 중얼거리더니 눈을 번쩍 떴다. 만약 정말 좋은 처방전이라면, 앞으로 고씨 가문에서 경영하기에 적합할 것이다.

“얘기 먼저 들어보죠.”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북돋우는 처방전인데 사용해보니 효과가 아주 좋더라구요, 수입산 알약 같은 것보다 훨씬 나아요, 다만 그 중에 한가지 약재가 있는데 구하기 좀 힘들어요.”

한세영은 이강현을 쳐다보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100년 이상 된 산삼이요, 그것도 산에서 제대로 자란 것이어야 하고, 야생을 본떠 심은 장뇌삼은 안 됩니다.”

지금 100년 산삼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몇 년 동안 한 그루도 파내지 못할 때가 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심은 인삼과 장뇌삼이다.

백년 묵은 산삼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세영은 처방전을 손에 쥐고 약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한약 건강기능식품 같은 것을 만들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이강현도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였다.

백년 묵은 산삼은 일반인에게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강현에게는 구하기 힘든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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