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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서현우가 눈길을 주었지만 거의 아무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진아람이 그의 곁에 선 진아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자세를 드러냈을 뿐이다.

서현우의 눈빛이 냉담해지면서 그릇이 되지 못한 것을 증오하는 분노가 배어 있었다.

노복의 일격은 정말 너무나 사나웠다.

천순성을 뒤덮은 태극도진이 많은 흉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별로 요동치지 않았지만, 노복의 일격에 떨리자 다소 암담해졌다.

이는 확실히 많은 강자들에게 대단히 큰 심리적 압박을 조성하였다.

서현우조차도 지존경이 나오지 않으면 노복은 당할 자가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대적할 수 없다고 대적하지 않을 수 있어?’

천순성의 지리적 위치는 아주 특수해서 거의 성국의 한쪽 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요도는 요동 땅의 지천성에 비견돼!’

‘일단 천순성이 무너지면 끝없는 핏빛 흉수들이 더 이상 아무 장애물도 없이 파죽지세로 밀려들 텐데, 성국이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

‘성국이 무너지면 지구 전체가 최강의 방어력을 잃게 돼.’

‘그때가 되면 전 세계의 인족, 수족 등 모든 생명에게 있어서 진정한 재난이야.’

‘태극도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상고의 도종이 멸망한 후 남아 있던 유일한 수단이 이미 어쩔 수 없이 행동에 들어갔어. 비록 짧은 시간은 천순성을 지킬 수 있다 하더라도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종은 왜 강제적인 전송진을 남겨두었겠어?’

‘바로 태극도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족과 수족이 힘을 합쳐 협력해야만 세상이 멸망할 위기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어?’

‘그런데 이 강자들은?’

‘신국의 지배자들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그들은 지구를 점령하러 온 것이지, 지구의 재해를 막으러 온 것이 아니야.’

‘무리하게 전단에 끌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썼지만 이미 원망이 가득해.’

‘그들은 필사적으로 노복을 상대하는 것을 당연히 원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이승천!”

서현우가 차갑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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