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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서태훈은 마음속의 고통을 철저히 숨겼다.

그는 이미 모든 굴욕을 습관처럼 받아들였다.

"용 보스, 몇 년 전에 내게서 빌린 돈을 돌려줄 수 있나요?"

서태훈의 눈에는 애원하는 빛이 보였다.

예전의 용귀는 서 씨 가문 밑에서 일했고 서태훈은 그를 소홀히 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태훈은 흔쾌히 그에게 돈 까지 빌려주었다.

심지어 빌려준 돈은 모두 합산하면 거의 몇 억에 달했다.

그러나 농부와 뱀의 이야기에서 처럼.

서태훈이 쫓겨나자 용귀의 태도는 금시 바뀌었고 예전에 서태훈 앞에서 비천한 만큼 날뛰었다.

만약 이전의 서 씨 가문이라면 1억은 그다지 큰 돈이 아니었고, 서태훈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복수를 원하고, 주지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하며, 다시 재기해야 한다. 한 푼이라도 소중히 여겨여 할 마당에, 하물며 몇 억이라는 거금을?

그래서 서태훈이 여기로 온 거였다.

분명히 모욕을 당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반드시 와야 했다.

"오오, 맞아요, 생각났어요!"

용귀는 문득 깨달았다."맞아요, 내가 몇 년 전에 서 씨네 집에서 돈을 좀 빌렸는데, 얼마나 되죠?"

"1억 정도. 이자는 필요 없구요. 원금만 갚아주시면 되어요." 서태훈은 말했다.

"1억? 이렇게 적은 돈이었어요?"

용귀가 눈살을 찌푸리며 "아니에요! 내가 10억 넘게 빌린 걸로 알고 있는데 잘못 기억하신 거죠? 에이, 서가주님, 왜 그러세요?"라고 말했다.

용귀는 얼굴에 불만의 기색을 띄고, 말을 이었다."서가주님, 10억은 당신에게 아주 적은 돈이죠. 당신 손가락 틈새에서 새어나온 것도 이 정도보다 많아요. 천하의 서가주님께서 왜 이러십니까? 10억이 뭔데요? 그렇죠?"

서태훈은 이를 악물며."용 보스, 1억만 빌렸으니 1억만 갚으시면 돼요."라고 답했다.

"차용증은요?" 용귀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그 말을 듣고 서태훈은 고개를 숙였다.

차용증?

당시의 서가주는 그것이 필요했을까?

1억, 확실히 손가락 틈새에서 새어나온 적은 돈이다. 그 당시의 서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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