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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청년은 용귀의 험상궂은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삼촌..."

"난 니 삼촌이 아니야!사람을 잘못 봤어!난 너 같은 개자식을 모른다고!"

지금 이 순간 용귀는 눈앞의 청년을 물어 죽이고 싶었다.

두 다리와 모든 것을 바쳐 간신히 목숨을 건졌는데!설마 이 나쁜 놈 때문에 목숨을 여기에 버려야 하는 건 아니겠지?

최윤정이 느릿느릿 걸어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진짜 몰라?"

"진짜에요!진짜 몰라요!난 이 사람을 몰라요!"

용귀가 겁에 질려 말했다.

청년은 어리둥절해졌다.

최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이 아이의 몸에 있는 뼈들을 하나하나씩 아작 낼 건데.의견 없는 거지?"

용귀는 바닥에 엎드려 병아리가 쌀을 쪼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없습니다!난 이 사람을 본 적도 없습니다!감히 현우 도련님의 미움을 사다니.죽어도 쌉니다!"

"삼촌!"

청년은 온몸을 떨고 있었다.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보호해 주겠다던 삼촌이 어떻게...

"전 분명 삼촌이 시켜서 온 거라구요!전.."

"꺼져!잡놈아!너 대체 누구야?왜 날 해치려는 건데?"

용귀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그냥 목숨만 지키고 싶을 뿐.

최윤정이 입을 열었다.

"끌고 가."

검은 양복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청년의 멱살을 잡고 마치 짐승을 끌듯 끌고 갔다.

"용귀 이 개자식아!내가 네 조카잖아!우리 아빠가 네 친형제라고! 니가 어떻게...아!"

너무 시끄러웠는지 검은 양복 남자가 한 방을 날렸다.청년은 아파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러고는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검은 양복은 쓰레기를 버리듯 그를 바닥에 누워 있는 다른 네 남자 옆에 버렸다.

최윤정은 용귀에게 말했다.

"돈 준비해 놓고 있어.”

"이미...이미...준비해 놓았습니다."

용귀는 자신이 지금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조금만 잘못되면 영원히 어둠 속에 갇혀있어야 된다는 것도.

최윤정은 그에게 눈길 한 번 더 주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서현우만 아니었으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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