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4장

"진아람.난 이미 돌아왔고 당신도 찾아냈어.그러니 당신은 평생 내 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못 믿겠으면 한번 도망쳐 봐.설령 당신이 하늘 끝까지 도망치더라도 난 당신을 다시 잡아올 거야!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당신을 내 곁에 묶어두고 내 여자로 만들 거거든.”

패도하다!

처음보는 패도한 태도!

진아람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한참 주저하다 눈물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말을 6년 전에 하지 그랬어.”

서현우의 가슴이 더욱 아파났다.

빛나는 진주마냥 찬란 고귀하고 성결했던 진아람과 추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자신 앞에서 울고 있는 여인의 그림자가 겹치면서 그의 심장을 힘껏 찔렀다.

서현우는 가쁜 숨을 내쉬며 고통스러운 듯 낮게 소리쳤다.

"몰라!아무튼 당신은 반드시 내 곁에 남아 나의 여자가 되어야만 해!당신이 아무리 나를 미워해도 솔이를 생각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왜!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진아람이 통곡하며 외쳤다.

"내가 솔이의 아빠니까!"

서현우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나서 진아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에게 빚진 거.솔이한테 빚진 거.오늘부터 천천히 갚을 게.그리고 지금부터 누구도 당신과 솔이를 괴롭히지 못하게 지킬 거야!"

"그건 그냥 사고였어!"

진아람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난 지금 그냥 볼 꼴 없이 추한 여인이야.근데 왜 자꾸 나를 귀찮게 하는데?솔이는 내 아이야!당신은 단 한 번도 아빠노릇을 해본 적이 없어!당신은 영원히 솔이의 아빠가 될 수 없다고!”

"내가 말했잖아 상관 안 한다고!"

서현우가 소리를 쳤다.

"당신은 내 여자야.6년 전 그날 밤부터!난 당신이 진아람이든 연이든!예쁘든 못생겼든 상관 없어!당신은 그냥 내 서현우의 여자라고!"

"그리고 솔이도 내 딸 맞아.당신이 아무리 반대해도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니!난 영원히 솔이의 아빠야!난 단지 세상을 구하러 간 거고 이제서야 돌아온거야!"

서현우는 한마디만 남겨 놓고는 몸을 돌려 조용히 정차하고 있는 고급차를 향해 걸어갔다.

"솔이를 데리고 날 따라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