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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다행이다.여동생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진아람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자신이 다시 돌아와서!

모든 원한.모든 빚.전부 다 천천히 갚아주고 말것이다!

"아니야...급해 하면 안 돼..."

서현우가 고개를 돌렸다.밝지 않은 촛불 빛이 그의 그림자를 길게 땅에 비추었다.

차기만 했던 눈빛이 순간 부드러워졌다.

귀여운 소녀가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도 소녀의 아빠가 돌아왔다.

서현우에게 있어서 소녀가 바로 인생에서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어린 아이.고달프게 살아왔던 여인.오늘부터 그가 직접 보호할 것이다.

서현우는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

"진 총독님.더 깊이 얘기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

진아람은 악몽에 한참 시달리다 겨우 눈을 떴다.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서현우가 보였고 또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그러나 서현우가 입가에 손을 대는 동작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다.그러고는 그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옆을 보았다.

솔이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억울함이 묻어 있는 얼굴엔 눈물 자국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진아람은 그런 솔이를 보노라니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고통스롭기도 했다.

서현우도 가슴이 시큰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그는 말없이 집을 나섰다.

진아람은 솔이의 얼굴을 몇 번 쓰담고는 뒤따라 나갔다.

주위는 고요했다.휘영청 하늘에 걸린 밝은 달이 빛을 뿜으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땅에 비추어 주었다.

서현우는 부드러움과 애석함이 가득 묻은 눈빛으로 진아람을 쳐다보았다.

이에 진아람이 서현우에 대한 증오는 한층 더 가해졌다.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이 찾던 그 진아람이 아니라고.여긴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어서 떠나주세요."

"진아람.난 당신이 6년 동안 무슨 일들을 겪었는지 알고 있어.하지만 나도 내가 6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변명하지 않을 게.어찌 됐건 내가 당신의 인생을 망쳤으니까.그냥 사죄할 기회만 줘."

"하하하하......"

진아람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하지만 그의 웃음소리에는 원망이 조금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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