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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새벽이 슬며시 밝아올 때, 서태훈은 신바람 나게 별장을 떠났다.

주영훈이 배상한 20억은 어제 저녁에 이미 입금되었지만, 그는 이 돈이 서태훈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을 모르고, 오히려 최윤정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용귀는 집과 차를 팔아 20억을 모았고, 이 돈도 역시 새벽에 입금되었다.

하루밤만에 40억을 챙긴 서태훈은 기운이 넘쳐 창업을 꿈꾸며, 새로운 서씨 가문을 만들어 주지현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서현우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의 생각에는 서현우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게 달라졌지만, 아직도 가문의 복수를 감당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현우는 비록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세대 동안의 노력으로 성장한 서씨 가문은 서태훈의 손에 망해버렸다. 40억이 아니라 400억을 준다 해도, 서태훈은 주지현과 맞설 수 없었다.

그냥 내버려두면 그만이야. 서현우는 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 복수하기로 다짐했다. 최윤정은 매우 우수했지만 겸손한 태도를 갖추었고, 조수이자 요리사로 일했다.

진아람이 깨어난 솔이를 안고 내려올 때, 최윤정는 이미 풍성한 서양식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부인님, 공주님, 아침 식사 드세요."

최윤정은 메이드복을 입고 진아람에게 부드럽고 공손한 태도로 인사했다.

하지만 그녀를 본 진아람은 멍하니 서있었다.

눈 앞에 이쁘고 요염한 최윤정은 미녀가 흔한 연예계에서도 그녀와 견줄 만한 스타도 드문데, 어떻게 서현우의 메이드가 되었을까?

중연시에서 무능하기로 이름난 서현우는 6년 동안 어떤 시련을 이겨내 탈바꿈을 거쳤을가?

눈을 비비며 약간 혼란스러워하는 솔이.

잠들 때는 작고 초라한 집에서 자고 있었지만, 깨어나니 화려한 큰 집에 있었고, 테이블에는 TV에서만 볼 수 있는 세련된 아침식사가 놓여 있었으니 혼란스러운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솔이는 작은 손으로 진아람의 목을 껴안으며 깜찍하게 물었다. "엄마, 솔이 꿈꾸고 있는 거예요?"

딸의 말을 듣고, 약간 힘주며 솔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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