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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노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현우는 사색에 빠졌다.

진아람은 진 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경제적인 방면에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었다.그래서 진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눈부신 보석마냥 중연 시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계획대로면 진아름은 진 씨 가문 미래의 가주였다.

하지만 6년 전 그날 밤.보석이 빛을 잃었다.

진아람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그냥 깨어났을 땐 입고 있던 옷이 없어졌고 옆엔 한 청년이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 후 기자들이 갑자기 방으로 몰려 들어왔고 플래시 속에서 진아람의 인생은 빛을 잃었다.

서현우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계속 남아있다간 목숨도 건지기 힘들었으니.

그 뒤로 진아람의 하늘은 무너졌고 옛 사진 마냥 삶은 광채를 잃었다.

중연 시의 곳곳에서 그 일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서 씨 가문의 그 병신 도련님도 가리지 않으면서 웬 고상한 척을 다 떨었냐며.

서태훈의 죄행에 분노하는 자들도 있었고 오히려 기뻐하는 자들도 있었다.

진아람은 수모를 당한 세상에서 인생의 여러 면을 보았다.

그 일로 진 씨 가문은 명예가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진 할머니는 하마터면 화병 때문에 병원에 들어갈 뻔했고 그후로 부터 진아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다 된 밥상을 오염시킨 쥐를 보는 것 마냥 증오와 징그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한 여자아이가 수모를 겪고 온 세상이 그녀에 대해 악의로 가득

차있을 때 유일하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집이었는데.그의가족들은 추호의 따뜻함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여 극히 가혹한 질책과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진아람의 마음은 얼음장마냥 굳어버렸고 정신 상태도 거의 미쳐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한때 그녀가 모독할 수조차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남자들이 몰려들어 경멸과 모욕으로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탐욕이 담긴 시선과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더러운 말들이 그의 연약한 마음을 아프게 긁어댔다.

그렇게 혼이 없는 시체마냥 두 달 동안을 보낸 진아람은 절망을 안고 차가운 집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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