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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이때 빨간 치마 여인이 다가와 작고 아담한 휴대폰을 용귀에게 건네주었다.

용귀는 의아한 표정으로 여인을 바라보았다.

이에 여인은 서현우 쪽을 한번 힐끗하고는 말을 이었다.

"영훈 도련님이야.도련님께서 바꾸래."

용귀의 이마에 순간 식은 땀이 흘렀다.

이 여자.직접 주영훈과 통화할 자격이 있다니!

핸드폰을 건너 받은 용귀는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영...영훈 도련님...”

핸드폰 건너편으로부터 차디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귀야.감히 내 친구를 건드려?간땡이가 부었나?"

"아닙니다.영훈 도련님..."

용귀는 온몸이 나른해지는 듯했다.

주영훈이 물었다."빚이 얼마지?"

용귀는 표정 하나 없는 서현우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2십...2백만이요."

"갚아.갚을 수 없으면 목숨을 내놔.알았어?"

"예.예.예.걱정 마세요 도련님.꼭 갚을게요!"

"핸드폰 내 친구한테 돌려줘."

용귀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빨간 치마 여인에게 돌려주었다.

용귀의 눈앞엔 바로 붉은 치마 여인의 희고 매끄러운 두 다리였다.예전 같았으면 그는 분명 흥분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힐끔거릴 엄두도 못 내고 그냥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여인은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그러고는 1분도 안 돼서 돌아와서는 서현우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현우 도련님.용귀가 빚 진 2백만 외 주영훈이 개인 명의로 이자 2백을 더 지불해 드리겠답니다."

서현우는 의아한 눈길로 여인을 보며 물었다.

"주영훈과는 친구?"

이에 여인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

"아니요.저랑 친구할 자격이 없는 놈이에요."

여인의 말에 용귀는 충격에 빠졌다!

주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주씨 가문 미래의 가주가 이 여인과 친구할 자격이 없다니!

그리고 더 이상한 건 이 여인이 지금 자신이 주영훈한테 대하는 것 처럼 서 씨 가문 쓸모없는 도련님한테 공손한 태도로 대한다는 것이다!

서현우...

용귀는 순간 눈앞이 흐리멍덩해지는 것 같았다.

쓸모없는 놈.병신.쓰레기.찌질이...

예전에 서현우한테 씌워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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