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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서강빈은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곽래원은 매우 기뻐하며 바로 부리나케 도망쳤다.

도원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강빈을 노려보다가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 내원에서 걸어나갔다.

오늘 밤, 그는 이곳에서 체면이 구겨졌다.

그리고 서강빈이라는 젊은 놈을 기억하게 되었다.

“효정 씨, 저는 피곤해서 먼저 돌아가도록 할게요.”

서강빈이 얘기했다.

권효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서강빈 씨,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내원에서 걸어 나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그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 거장님, 서 거장님! 기다려 주세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뒤돌아보았다. 공명진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뛰어오고 있었는데 하얀 낯빛으로 웃으며 얘기했다.

“서 거장님, 혹시 얘기를 나눠도 될까요?”

“할 얘기가 있으면 본론부터 얘기해요.”

서강빈이 얘기했다.

“서 거장님, 사실 우리 공씨 가문에 일이 좀 생겼습니다. 서 거장님을 청해서 공씨 가문의 문제를 좀 손봐줬으면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서 거장님이 나서주기만 한다면 결과가 어떻든 간에 20억의 수고비를 드릴 테니까요.”

서강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공명진은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제발, 서 거장님이 나서서 우리 공씨 가문을 살려주십쇼. 저와 공씨 가문은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공씨 가문 가주님,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얼른 일어나세요.”

서강빈이 급하게 공명진을 부축해 일어섰다. 조금 고민하는 눈치였다.

권효정이 마침 얘기했다.

“서강빈 씨, 공 어르신은 좋은 분이세요. 가능하다면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요?”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얘기했다.

“그러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도와줄게요.”

“정말입니까? 서 거장님, 감사합니다!”

공명진이 기뻐하며 두 손을 모아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럼 서 거장님, 지금 같이 공씨 가문에 가보실 건가요?”

공명진이 급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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