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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호텔을 나선 차우미는 택시를 타고 정주에 소속해 있는 경찰서로 향했다.

차에 오른 뒤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변호사에게 도착하면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변호사에게서 답장이 왔다.

[네.]

변호사의 답장을 본 차우미는 진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호텔과 경찰서 사이의 거리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시간이 걸렸기에 주혜민의 일을 처리하고 돌아오면 오후 업무시간에 늦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진정국 아저씨에게 말해야 했다.

예전에 차우미는 휴가를 거의 신청하지 않았었다. 안평에 있을 때에도 그렇고 청주에 있을 때에도 아주 가끔 휴가를 맡았었다.

하지만 회성에 온 뒤로 그녀는 빈번히 휴가를 신청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휴가를 벌써 몇 번이나 신청했는지 모른다. 그녀는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미안했다.

“차우미구나, 그래 몸은 좀 어때?”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진정국 아저씨의 목소리에는 관심이 가득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오후 업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처리를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업무를 시작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아저씨, 제가 최근에 휴가 신청을 너무 많이 했어요.”

미안한 마음이 든 차우미는 아저씨에게 사과했다.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돼. 아저씨가 너에게 미안하구나. 너에게 회성에 오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네가 다치지도 않고 병에 걸리지도 않았을 텐데. 내가 너희 부모님을 뵐 낯이 없어.”

차우미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아저씨, 부모님에겐 말씀하지 말아 주세요. 감기에 걸렸을 뿐 별 다른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 진짜 괜찮아요. 회성에 온 것도 내가 오겠다고 해서 왔으니 아저씨와는 상관없는 일이예요.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세요.”

그녀가 회성에 온건 나상준의 말에 동의해서 온 것이지 아저씨와는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가 자책하는걸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진정국이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네가 어른스러워서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었는데 회성에 온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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