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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비슷한 나이 또래인 주혜민 쪽 변호사와 이영진 변호사는 세련되어 보이는 양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주혜민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주혜민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이 갔다.

만약 주혜민이 왔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주혜민의 성격에 이곳에 온다면 차우미를 조롱하면서 그녀를 난감하게 할 게 뻔했다.

주혜민이 오지 않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으니 주혜민에게도 좋은 점이 없었다. 변호사에게 모두 맡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부민준 변호사가 걸어오자 이영진 변호사가 그에게 차우미를 소개했다.

“부 변호사님 이쪽은 제 의뢰인이고요, 차우미라고 해요.”

부민준 변호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차우미를 바라봤다.

“차우미 씨, 반가워요. 저는 주혜민 씨 변호사인 부민준이라고 합니다. 부 변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차우미는 주혜민의 변호사가 자신에게 깍듯하게 대할 줄 몰랐다. 부 변호사는 자신을 난처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았다.

차우미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부 변호사님 반갑습니다.”

차우미와 부 변호사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이영진 변호사가 팔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바라봤다.

“안에 들어가서 얘기 나눌까요?”

차우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민준 변호사도 동의했다.

그렇게 그들은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한테로 갔고 자리에 앉기 바쁘게 부민준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 내용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차우미 씨께서는 제 인뢰인의 사과를 받고 싶으신 게 맞나요?”

차우미는 처음부터 주혜민의 사과를 제외하고는 원하는 게 없었다.

그러나 주혜민은 사과하지 않고 배상만 하겠다고 했기에 문제가 생겼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보니 해결이 되지 않았다.

주혜민은 지금 이 자리에 오지 않았지만 주혜민의 변호사가 주혜민을 대표했다.

차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참을 생각하던 부민준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제 의뢰인께서 바쁜 일로 하여 이 자리에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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