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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두 사람 모두 웃음을 지었다.

“참, 난 오늘 안평으로 돌아가. 넌 언제쯤 오는데? 언제쯤 오는지 미리 말해주면 네가 밥 사주는 시간에 맞춰 시간 빼놓을게.”

그녀를 데리러 가겠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도 거절했을 거기에 그는 이렇게 돌려 말했다.

차우미가 입을 열었다.

“아직은 확실하지 않아. 아마 요 며칠 사이에 돌아갈 거야. 안평에 도착하면 그때 말할게.”

“알았어.”

눈앞에 호텔을 보고 차우미가 말했다.

“선배, 나 호텔에 거의 다 왔어. 시간 있으면 또 통화하자.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문자 보내도 되고. 내가 바쁘면 바로 대답을 못 하겠지만 문자 보는 대로 꼭 대답할게.”

김온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알았어. 연락할게.”

그의 말을 들은 차우미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응, 알았어.”

통화를 마친 차우미는 평온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차우미는 안평으로 돌아가는 날 김온에게 연락하면 김온이 마중 나올 게 뻔했기에 말하지 않고 안평에 돌아간 뒤 김온에게 전화해 약속을 잡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김온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김온은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는 호텔 앞에 도착했다. 차우미는 돈을 지급하고 택시에서 내린 뒤 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차우미와 통화를 마친 김온은 핸드폰을 치웠다. 그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차우미와의 거리가 좁혀진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좋은 일이었다.

김온은 마음속으로 차우미가 빨리 자신을 받아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그래도 차우미가 원하는 대로 그녀에게 천천히 맞춰주며 다가갔다.

그는 그녀를 존중해주며 그녀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생각이었다.

핸드폰을 들고 어두워져 가는 화면을 바라보는 김온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가 원하는 건 많지 않았다. 소소한 거라도 좋았다.

문득 차우미의 말이 생각 난 김온은 웃음을 멈추고 핸드폰을 들고 이영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처리됐는지 다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 일이 보기보다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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