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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하성우가 묻자 진정국과 하 교수를 제외한 모두의 시선이 차우미에게 쏠렸다.

차우미는 음식을 입에 물고 있다가 들어온 사람이 하정우인 것을 본 후 고개를 숙이고 계속 천천히 씹으며 더 이상 하성우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하성우의 이 물음은 그녀의 마음을 찔렀다.

차우미는 잠자코 입안에 다 씹은 반찬을 삼키고 고개를 들었다.

하성우는 질문을 마치고 그녀의 양쪽에 앉은 사람을 보았는데 나상준은 없었다.

그는 눈을 깜박이며 물음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그녀에게 돌렸다.

마치 지금 여기에 그녀 혼자가 아니라 나상준이 같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하성우의 물음이 가득 찬 얼굴을 보고 대답하려 입을 살짝 열었다. 하지만 이때 하 교수가 옆에서 말했다.

"상준이가 너 같이 매일 시시한 일들 하고 다니는 줄 알아? 상준이는 일이 많아, 그것도 중요한 일! 너처럼 한가한 사람 아니라고.”

하성우는 또 구설에 올라 웃어야 할지 줄어야 할지 몰랐다.

"네네, 그는 바른 일만 하는 바쁜 사람이고 저는 그냥 한가한 사람이네요.”

하성우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그래도 나상준이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 오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오전에 하성우는 그와 통화를 한 후에 바로 자기의 일을 하러 갔다.

특히, 나연이가 온다는 소식에 머리가 아파서 그와 차우미를 신경 쓰지 않았다.

하 교수는 손자가 마침내 잠잠해지자 모두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드세요.”

하성우도 사람용 광차 따라 말했다.

"그래요, 저 신경 쓰지 말고 다들 계속하세요.”

하 교수가 그의 말을 끊은 것은 명백한 경고였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지 말라는 경고다.

그는 할아버지의 표정을 보면 곧 알아차릴 수 있다.

하성우는 평소에는 믿을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저 그렇게 보일 뿐이지 정말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는 무슨 말을 해도 되는지, 해서는 안 되는지 잘 알고 있다.

곧 분위기가 회복되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더는 차우미한테 있지 않았다.

차우미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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